한 나, 간호사·영양사

저혈당이란 무엇인가

저혈당은 혈당 부족, 고혈당은 당뇨병
혈압은 혈관 속의 압력이고 혈당은 피 속에 들어 있는 당이다. 탄수화물 음식은 당들이 묶여 이루어진 음식이다. 과일이 달고 밥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나는 것도 바로 당이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음식인 밥, 국수, 과일, 설탕을 먹고 소화가 다 끝나면 하나의 당으로 끊겨 단당(單糖)이 되고 이것이 작은창자에서 피 속으로 흡수되면서 혈당을 올린다.
혈당의 농도는 언제나 정상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혈당은 높아도 안 되고 낮아도 안 된다. 혈당이 너무 낮으면 뇌와 신경에 이상이 오고 혈당이 너무 높으면 혈관들이 다 상해버리는 당뇨병이 온다. 그래서 저혈당에서 신경성 건강문제와 정신문제가 많이 생기고, 당뇨병에서 눈, 콩팥, 심장에 혈관문제가 생겨 눈이 멀거나 콩팥이 상해 투석을 하기도 하고 심장마비나 심장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혈당이 떨어진 상태에서 배가 고파 식사를 하면 혈당이 올라간다. 식사로 흡수된 당은 혈당을 짙게 하기 때문에 인슐린이 분비되어 다시 혈당을 내린다. 식사 후 2시간 정도까지 혈당이 많이 올라가 있을 때 인슐린은 혈당을 글리코겐과 지방으로 변화시켜 간, 근육, 지방 세포에 저장하면서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한다. 그러다가 식사 후 5시간 정도 지나면 혈당이 다시 떨어지고, 배가 고파 식사를 하면 혈당이 올라가면서 정상 범위를 유지한다. 
“혈당이 100”이라는 말은 100cc의 피 속에 당이 100mg 들어있다는 이야기이다 혈당이 100이면 기분이 아주 좋으며, 혈당이 80이면 배가 고프고, 혈당이 60대로 떨어지면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며 시력이 흐려지고, 혈당이 30~40대까지 떨어지면 기절한다. 반면에 혈당이 170~180이 넘으면 소변에서 당이 나오고 입이 달며 목이 마르고, 혈당이 1,000~2,000이 넘으면 혼수상태가 될 수 있다.

혈당이 100일 때 몸 전체의 당은 약 5g뿐이다
혈당이 100일 때가 가장 기분 좋은 수치인데, 이때 우리 몸 전체에 당은 5g 만큼 있다. 찻숟갈 하나 분량의 설탕과 같은 양이다. 우리 몸은 피 속에 당이 한 번에 많이 흐르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혈당을 빨리 올리는 설탕을 많이 먹으면 안 되는 것이다. 피가 설탕물같이 짙으면 혈관세포들이 다 상하기 때문에 인슐린이 혈당을 정상 범위로 내린다. 
혈액의 총량은 5리터(5.000cc) 정도 되는데 그 안에 당이 5g(5,000mg) 있을 때의 혈당이 100이다. 이때 몸 상태가 가장 좋은데 우리는 당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는다. 콜라 한 깡통에 설탕이 작은 숟갈로 10숟갈이나 들어 있는데 이를 한꺼번에 마시면서 케이크와 피자까지 같이 먹으니 한 번에 들어오는 당이 30 작은 숟갈이 넘는다. 30 작은 숟갈나 되는 당을 1작은 숟갈의 당으로 내리려면 췌장이 인슐린을 무척 많이 분비해야 한다.
이렇게 매일 설탕을 많이 먹고 과식을 하다 보면 췌장이 발달하여 인슐린 과다증에 걸리는 것이다. 우리의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설탕의 양은 한 번에 작은 숟갈 하나 정도이며, 밥은 반 공기에서 작은 공기 하나 이하이다. 그런데 설탕을 거의 모든 음식에 넣어 달게 먹고 음료를 마시며, 식사를 자주 하지 않고 배가 고팠다가 한꺼번에 많이 먹으니 한 번의 식사에 필요한 양보다 5~10배가 넘는 당을 섭취하게 되므로 혈당병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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