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3

요한은 예수님의 신성을 나타내는 사건과 표적과 대화들만 골라서 복음서를 썼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탄생과 세례와 시험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의 기도, 그리스도의 승천도 나오지 않습니다. 귀신들린 사람을 고치시는 이야기도 없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비유가 단 한 편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한의 관심은 예수님의 신성을 알리는 것이므로 처음부터 예수님의 신성을 주장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1-3).

요한복음을 가리켜 필립 샤프는 “사람이 쓴 가장 중요한 문서”라 했고, 윌리암 버클리는 “신약성경 중에서 가장 고귀한 책”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에서 요한은 그리스도의 초상을 “단순한 하나님”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신성이란 주제가 요한복음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에서‘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요한의 말은 이것입니다. 그리스도는 피조물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창조 이전부터 계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시간 안에서 시작된 세상의 일부가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영원에 속한 분이십니다. 그는 시간 이전에, 세상이 생기기 전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이 요한의 사상을 신학 용어로는 그리스도의 선재성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일은 세상의 창문을 열어 우리로 하여금 영원하고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하나님이 과거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예수님과 같이 장차에도 항상 계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알 수도 없었고 깨닫지도 못했습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에서 함께 계셨다는 말은 사귐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은 언제나 가장 친밀한 관계를 맺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생기셨는지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뜻도 알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이 어떠한지도 모릅니다. 예수님만 아십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하나님과 너무나 가까우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예수님께 숨기시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이 어떻게 생기셨는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우리에게 알려 줄 수 있는 유일한 분인 것입니다.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리스도는 본질과 존재가 하나님과 꼭 같은 분이십니다. 요한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라고 말할 때, 예수님이 마음과 심령에서 하나님과 꼭 같다는 뜻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것과, 하나님이 우리에 대해 느끼고 바라는 모든 것이 완전히 계시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20장에 걸쳐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선포하고 나서, 요한은 이 책의 목적을 정확하게 진술합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1).

남북전쟁에 참전했던 장군과 대령이 기차에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무신론자를 자처하던 두 사람은 예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역사적 예수를 초자연적 존재로 미신화한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령의 말에 장군이 맞장구쳤습니다. “맞아요. 성경의 기적들은 신화나 전설에 지나지 않지요.”“누군가 실재 예수에 대한 소설이라도 써야 합니다.”“장군, 참 좋은 생각입니다. 장군께서 쓰세요. 예수의 실체를 잘 그리실 수 있을 겁니다. 예수는 더도 덜도 아닌 기인쯤 되겠지요.”“그래요. 제가 해보지요.” 장군이 대답했습니다.

장군은 그리스도의 생애를 자세히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이 단지 인간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침내 책이 출판되자 백만 권이나 팔렸습니다. 영화화되어 최고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책과 영화의 제목은 “벤허”, 작가는 루 월레스 장군입니다. 이 책을 쓰라고 권했던 대령은 유명한 불가지론자 로버트 잉거솔입니다.

루 월레스는 이 책을 쓰는 동안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게 되었습니다. 신령한 주님을 만난 인격적 체험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도들의 목소리에 루 월레스 장군의 목소리가 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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