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주의공화국 동부 지역의 폭력 20년째 끊이질 않아

7월 11일 새벽,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무장 괴한들의 공격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C)의 치안이 불안정한 동부 지역에서 최소한 9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되었다고 월드 워치 모니터(WWM)가 보고했다.

지역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새벽 4시부터 6시 사이에 오이차 마을 외곽에 있는 육군 기지 인근의 테남보, 응찬차, 마미키 마을을 무장 괴한들이 습격했다. 총과 도끼로 무장한 괴한들은 집을 습격해 음식과 가축을 약탈했다.

사진 출처 : 월드 워치 모니터
베니 자치령의 행정관 버나드 아미시 칼론다와 보안군은 희생자를 수색 중이므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  DRC는 치명적인 폭력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지역 NGO들에 의하면, 2014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1,116명의 주민들이 살해되었고, 1,470명이 납치되었으며,  34,000세대는 폭력을 피해 집에서 달아났다. 또한 수많은 여성과 아동들이 성폭행을 당했다.

월드 워치 모니터는 이 지역 주민의 96%가 크리스천이며 폭력의 피해는 매우 크다고 말한다. 7월 5일에 공격을 받았던 지역의 한 목사는 희생자 중 5명의 여성과 1명의 노인은 자신의 교회 신자들이라고 말했다.

월드 워치 모니터에 따르면, 공격으로 공포에 사로잡힌 주민들은 집을 떠나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지역 활동가들은 보안군들이 베니와 주변 지역에 리플렛을 배포한 뒤, 임박한 공격에 대한 경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정부는 적에 맞서는 절차를 밟아야 했다"면서 테디 카탈리코는 지역 언론을 통해 "오늘 무장 괴한들은 베니 자치령의 수도 중심을 공격해 황폐하게 만들었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오이차와 베니에서 정부가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육군 기지에서 200미터, 유엔 기지에선 3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세 마을이 폭도의 공격을 받았다. 총성과 도와달라는 호소에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지역의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또 다른 지역 활동가는 군인의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주민들도 있었다면서 "그들은 목에 아랍 스카프를 두르고 머리에 빨간 띠를 하고 있었다. 군대는 늘 모집 가능한 인구를 조사하지만, 그들이 그런 행동을 취할 때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 대변인은 이러한 비난을 부인했다고 월드 워치 모니터는 전했다.

콩고 정부는 모든 폭력이 ADF 이슬람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3월 21일, 콩고 연구 그룹이 발표한 보고서는 이의를 제기했다. "베니의 살인범은 누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다수의 연기자들과 이권이 동부 DRC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보복으로 움직이는 해외 이슬람 반군이기보다 ADF 반군은 베니 20년 내전 동안 이권 때문에 지역 관리들이나 군대와 연대를 맺어 왔다는 것이다.

콩고 군대가 폭력에 수동적이었음을 비판하면서, 보고서는 콩고 정부와 유엔은 위기를 잠재우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ADF는 단독 행동을 벌이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ADF와 관계된 군대 장교들과 지방 군대가 주민 공격에 가담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월드 워치 모니터에 따르면, 지역 NGO들이 조셉 카빌라 콩고 대통령에게 동부 DRC, 특히 베니와 루베로 지역에서 자행되는 살인을 고발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여전히 폭력은 계속되고 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유엔의 2016 세계 인도주의 개관(Global Humanitarian Overview)에서는 DRC의 불법 무장 단체들의 출현을 다루었으며 인도주의적 재앙의 규모를 강조했다.

"콩고에서 복잡하고 오래된 위기는 전체 인구의 9%, 즉 750만 명의 주민들을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유엔 보고서는 "동부 DRC의 위기로 최소한 160만 명이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었고, 그 중 90%는 무장 공격과 폭력 때문에 집을 떠나야 했다"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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