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치유 및 가족 성장 상담(193)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아가서 4:12). 이 말씀은 날마다 들어가고 싶고(잠겨 있는 비밀동산), 필요할 때마다 떠마시고 싶고(덮은 우물), 일평생 끊임없이 나의 갈한 목을 축여 주는 생수(봉한 샘) 같은, 나만이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바로 부부 사랑의 정원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남녀를 만드셔서 가정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경건한 자손들이 이 땅에 번성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부부의 뜨거운 사랑을 통해 생명의 열매들이 번성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부부의 뜨거운 사랑은 마르지 않는 생수의 근원이요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함께 이루어 가도록 서로 격려하며, 힘을 나누고, 하나 되어 함께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향기나는 가정을 원하는 부부는 다른 무엇보다 사랑의 정원을 가꾸는 일에 관심과 헌신을 쏟아야 합니다. 인격적, 신앙적 성장과 성숙에 헌신할 뿐 아니라, 황홀한 성생활을 위한 사랑의 정원을 가꾸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날마다 황홀함과 즐거움이 넘치는 정원을 가꾸는 일에 협력해야 합니다. 잘 가꾸어지고 각종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정원은 우리의 관심과 눈길을 끌며, 기쁘게 하며,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며 즐기고 싶어 하도록 만듭니다. 반대로 정원을 제대로 가꾸지 않아 잡초만 무성한 곳은 누구의 관심과 눈길도 받지 못하며, 아무도 찾지 않는 쓸쓸하고 적막하고 버려진 풀밭이 되고 말 것입니다.

부부의 성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아가서에 적나라하게 남녀의 사랑을 묘사해 놓으신 그대로 부부가 황홀하고 즐거운 성생활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인도자,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80세가 넘어서 아내 십보라가 죽은 후 구스 여자를 아내로 삼아 120세에 죽을 때까지 약 40년 정도 더 부부 생활을 즐겼으며,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가 죽은 후(127세 향수) 137세가 넘어서 젊고 매력적인 후처 그두라를 취하여 적어도 6명 이상의 자녀를 더 낳았을 정도로(창세기 25:1-2), 175세에 죽을 때까지 약 40년 더 부부 생활을 즐겼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65세 때에도 너무 매력적이어서 이집트 왕이 탐낼 정도로 자신을 잘 가꾼 여인이었습니다. 89세가 되었을 때에도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탐낼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처럼 부부 사랑은 서로 매력적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함께 가꾸어 가야 할 부부만의 성스러운 정원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메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사랑의 정원을 가꿀 수 있을까요?

1. 서로에게 최우선 순위를 두라

연애할 때에는 서로에게 매력을 느껴 자연스럽게 최우선 순위를 두었기 때문에 날마다 가슴이 뛰고,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시간이나 물질의 희생도 아까워하지 않고 서로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서로에게 최우선 순위를 두는 관심과 헌신 또한 서로를 매력적으로 만들지요! 그러나 결혼 후, 특히 자녀 출산 후에 우선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 출생 후,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연애 때보다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서로에게 최우선순위를 두는 삶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가서 2장에는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서로에게 더 이상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삶은 사랑의 정원을 서서히 허물고 서로를 향한 관심과 열정과 헌신이 식도록 만드는 장애물입니다. 자녀 출산 후에도 변함없이 사랑의 정원을 가꾸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지치지 않도록 많은 일들을 잘 분담하면서, 서로를 향한 우선순위, 사랑의 동산을 가꾸어 가는 일에 목숨을 걸고(?) 계속 헌신해야 합니다. 사랑의 동산을 가꾸는 일을 막는 장애물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줄이거나 제거해 나가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성생활의 만족도 부부가 서로에게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서로에게 매력적이 되도록 노력을 다하고, 함께 평생 즐길 수 있도록 상대를 향해 다함 없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창세기 26:8에는 이삭과 리브가의 식지 않은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100세가 넘은 이삭이 아내 리브가를 공공 장소에서 껴안은 것을 왕이 볼 정도로 서로를 향한 사랑이 각별한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배우자와 함께 사랑의 정원을 가꾸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산다면, 날마다 황홀하고 즐거운 삶이 샘물처럼 솟아날 것입니다. 정말로!

2. 서로를 더 끈끈하게 만드는 사랑을 꽃 피우라

1) 초월적인 사랑의 꽃을 피우라. 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이상적이고 완전한 조건을 갖춘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 아니라 배우자에게서 초자연적인 사랑을 경험했을 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은 초월적인 사랑입니다. 그래서 우리 죄인들은 감사하고, 찬송하고, 경배하면서 그 사랑으로 인해 행복해 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하고, 귀히 여기고, 품어 주는 사랑이 초월적인 사랑입니다. 배우자에게 허물이 있어도,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해도, 세상에서 별 볼 일 없어도, 변함없이 귀하게 여기고 수용하고 대접한다면 누군들 행복하지 않을까요? 초월적 사랑의 꽃을 피워간다면 부부 사랑의 정원은 너무나 환상적이고 아름답지 않을까요?

2) 편안한 사랑의 꽃을 피우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깥에서 전쟁을 하다시피 하고 집에 들어옵니다. 추운 겨울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왔을 때 따뜻한 벽난로에 불이 활활 타고 있고, 배우자가 밝은 미소와 포옹으로 환영하고, 식탁에는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면 하루 종일 겪었던 온갖 스트레스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새 힘을 얻는 놀라운 회복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가정은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야 합니다, 새 힘을 얻는 쉼터요, 편안함을 누리는 피난처가 되어야 합니다. 언제든지 안심하고 달려갈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된다면, 행복의 웃음꽃이 지지 않는 지상낙원이 될 것입니다.

3) 친숙한 사랑의 꽃을 피우라. 친밀함 또는 친숙함은 사실상 성장과 성숙의 소중한 열매입니다. 서로 더 깊이 알면 알수록,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고, 희로애락의 모든 순간을 숨김없이 함께 나누는, 그야말로 동고동락하는 삶을 말합니다. 서로의 필요에 민감하고 기꺼이 채워 주는 사랑, 어려울 때 위로해 주고 붙잡아 주고 함께 울어 주고, 기쁠 때는 함께 즐거워하는, 진정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모든 것을 함께하는 사랑입니다, 숨김없이 모든 것을 나누는 사랑, 이것이 친숙한 사랑입니다.

4) 용서하는 사랑의 꽃을 피우라. 용서하는 사랑의 꽃은 정원을 가장 빛나게 하는 꽃이 될 것입니다. 상대의 허물을 기꺼이 용서하고 받아 주는 사랑, 나의 아픔과 상처를 주께 드리며 주께서 나를 용서하신 것처럼 나도 용서하는 사랑을 배운다면, 주님의 은혜가 흐르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가장 행복한 부부는 서로를 많이 용서한 부부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용서하면서 주를 함께 닮아가는 부부, 정말 이 꽃이 사랑의 정원에 활짝 핀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황홀한 정원이 되지 않을까요? 사랑의 정원을 가꾸기 위해 날마다 주의 은혜를 구하며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는 독자들 되기를 소원합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