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갈등 격화에 오바마 대통령 “기도 안에서의 연합”요청

7월 17일 오전, 루이지애나 주, 베이턴 루즈의 해먼드 에어 플라자 인근에서 해병 출신으로 확인된 총격범에 의해 경찰관 3명이 살해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7월 5일에는 루이지애나 주 베이턴 루즈에서, 7일에는 미네소타 주에서 흑인 남성 두 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자, 인종차별과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8일에는 텍사스 주 달라스에서 시위 도중에 흑인 저격수에 의해 경찰관 5명이 사망하고 경찰과 시민 9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흑백 갈등 격화에 대한 우려가 미국 사회 내에 팽배해졌다.

군부는 범인이 미조리 주 캔사스 시티에 거주하는 개빈 롱(29세)이며, 복면을 하고 살상용 라이플로 경찰관들에게 총을 쏘았다고 발표했다. 총격범은 2005년부터 5년간 해군으로 복무했으며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이라크에도 참전한 전직 군인이다.

마이크 에드몬슨 루이지애나 경찰국장은 총격이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그는 매복하고 경찰들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의 표적은 경찰관이었고, 그가 누구이든 상관없었다.”라고 CNN에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국 텔레비전 방송 연설을 통해 살인을 비난하고 이러한 공격의 빈번한 발생에 우려를 표했다.“공직자와 법, 그리고 시민 사회에 대한 비겁한 공격이므로 멈춰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범행 동기가 무엇이든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아무도 대변하지 못하는 비겁한 자들의 소행이라고 강조한 뒤,“피해자들과 그 가족을 위한 기도 안에서 온 국민이 연합하자”고 요청했다.

이스트 베이턴 루즈의 시드 고트록스 보안관은 “총기 규제보다 인간 내면이 더 문제이다. 우리는 한 나라, 한 국민이 될 때까지 치유받아야 한다. 이 일을 하지 않고 미친 짓이 계속되면, 우리는 하나의 국민으로 존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고트록스 보안관의 말에 동의를 표한 뒤“성경은 인간의 마음이 거짓되고 부패하다고 말한다(렘 17:9). 유일한 해답은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만이 우리의 마음과 나라를 치유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폭력 때문에 우리나라가 분열되고 있다. 루이지애나의 주지사와 공직자들이 기도를 요청했다. 총격 피해자들과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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