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조직원 미사 중이던 노 신부 살해해 종교계 경악

생테티엔 뒤르부레 성당
7월 26일 오전,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역의 생테티엔 뒤르부레 성당에 범인 두 명이 난입해, 미사를 드리고 있던 자크 하멜 신부(84세)의 칼로 목을 베어 살해했으며, 신자 한 명도 중상을 입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범인들은 성당 밖에서 사살되었다.

IS는 이들이 자신의 전사라고 주장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한 뒤 "프랑스와 미국은 모든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이번 폭력이 헌신을 뒤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현장을 방문해, “공격자들이 경찰에 의해 사살되기 전에 IS 충성 맹세를 했다”고 말했다. "다에시(IS)는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우리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법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이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종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늘어나는 데 맞서서 종교간 연대를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범인 중 한 명인 19세의 아델 케르미슈는 두 차례 시리아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되어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었으며 전자 발찌를 차고 있었다.

무슬림 지도자 모하메드 카라빌라는 "전자 발찌를 차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테러를 저지를 수 있는가? 경찰은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또 다른 무슬림 지도자들은 종교적인 건물에 대한 보안 강화를 요구했다. 프랑스 무슬림 공동체의 수장인 달릴 부바쾨르는 "우리는 예배 장소의 지속적인 안전을 바란다."면서 프랑스 무슬림을 대표해서 애도를 표한 후 테러에 대해 "종교적 가르침을 위반한 신성모독"이라고 비난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로마 가톨릭 교회에 대한 공격을 비난했다. 바티칸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를 통해 교황은 "끔찍한 폭력이 교회, 하나님의 사랑이 선포되는 성스러운 장소에서 일어난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 역시 "테러의 목표가 프랑스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것"이므로 이번 공격으로 인해 무슬림들을 비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130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 17명이 살해된 샤를리 에브도 잡지사 테러, 84명이 살해된 니스 테러에 이어, 성당 테러까지 발생하여 프랑스 사회의 불안과 분노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