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2)

연역적으로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를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왕의 권세를 가지고 그의 원수들을 궤멸시키며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행위이다. 마가복음은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 것으로 초두를 시작한다(막 1:14-15). 어디를 가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시고 그것은 극히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마 4:23, 예수께서 온 갈리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예수님께서 비유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마 13장, 막 4장)는 그 당시의 모든 유대인들이 승리의 영광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구속주 즉 메시아를 고대하였으므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안에 들어 있었다. 그리고 비록 구약 안에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은 나타나지 않지만, 개념적으로 구약과 사복음서를 포함한 신약 성경 전체에서 나타난다. 신약 성경에는 예수께서 그의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오신 그 메시아라고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메시아 대망 사상을 이야기하는 구약의 이사야서와 연결된다(참고 사  9:6)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기 위하여 구속주 메시아를 이해하고 이를 위하여 다윗 왕국을 이해해야 한다. 다윗 왕국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이스라엘의 신앙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념이 형성되어 갔으며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개념이 존재하였다 (하나님의 선민사상의 확립).

주전 13세기에 이민 가서 살던 애굽의 압제로부터 탈출한 이스라엘은 40년의 광야 생활을 통해 군사적, 국가적 조직으로 성장하고 팔레스타인의 가나안 족속과 피의 전쟁을 거치면서 팔레스타인의 영토와 소유물의 9할 정도를 빼앗고 12지파의 부족국가(동맹)로서 출발하게 된다. 그러나 가나안 족속을 통합하는 과정이 계속되면서 이스라엘은 부분적으로 순수성을 상실하고 이방적인 색채가 가미되었다.

그들은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시작하면서 고유의 종교를 가지고 들어왔다. 이스라엘의 신앙의 조상은 모세이다. 이스라엘의 신앙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한데,

1) 반 우상적이며 유일신론이다. 이스라엘인들은 그들의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시고 역사 속에서 의로우신 심판과 구원 능력을 제시하신다고 믿었다.

2)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유일하신 한 하나님으로, 불가시적이고, 만물의 창조주이며, 자연과 역사의 지배자임을 믿었다. 그래서 출애굽 사건은, 선민으로서의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하나님께서 역사적 활동 안에서 자기들을 선민으로 선택하시고 자기들과 언약을 맺으시며 그의 백성으로 삼으셨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이렇게 출애굽 사건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의 행동으로 조명되었으며 이스라엘은 그들이 확신한 선민의 개념으로 역사를 시작하였고 하나님의 법 아래 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를 의미하는 하나님 백성의 개념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고 하나님 나라의 관념도 시작되었다.

3) 이 개념은 출 19:5(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으로 표현되었으며, 그들의 신앙 속에 하나님의 심판과 종말론적 소망을 선언하는 선지자의 선포의 시작이었다. 이렇게 조건적인 선민으로서의 자격은 언약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출 3:8,17) 큰 민족이 될 것이며(창 12:2),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모든 원수로부터 구원하실 것이고(민 23:21-24, 24:8-9), 평화와 풍요 속에서 이스라엘을 살게 하실 것이며(창 49:25-36, 신 33;13-17), 그리고 이 세상에서 그분의 목적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부르셨다는 것이다(창 12:3, 18: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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