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 간호사·영양사

저혈당이란 무엇인가(2)

인슐린이 많이 나오면 저혈당, 적게 나오면 당뇨병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이다. 췌장이 인슐린을 너무 많이 분비하면 혈당을 너무 떨어뜨려 저혈당이 오고, 너무 적게 분비하면 혈당을 내리지 못해 고혈당인 당뇨병을 유발한다.
저혈당병은 1924년 미국의 해리스 의사가 처음 발견했다.
미국에서 1922년 인슐린 주사가 처음으로 사용되면서 인슐린의 양을 조절할 줄 몰라 많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이 너무 떨어지는 바람에 식은땀을 흘리며 벌벌 떠는 저혈당 증세가 종종 일어났다.
해리스 의사 역시 당뇨병 환자들의 저혈당증을 자주 보았다. 그런데 당뇨병이 없는 많은 환자들도 똑같은 저혈당 증세를 자주 보이는 것을 이상히 여겨 연구하던 중, 몸에서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혈당이 너무 떨어지는 저혈당병을 발견한 것이다. 1924년 그는 의학지에 처음으로 저혈당의 정의를 발표하였고, 그후 저혈당은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저혈당은 단것을 많이 섭취하고 과식을 사람들에게 오는 병이다. 설탕과 과식은 혈당을 빨리 많이 올라가게 하므로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여 혈당처리를 해야 하니,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늘어나면서 인슐린과다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사람의 시체를 해부해 보면 췌장이 다른 사람보다 크거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아주 발달해 있다고 한다.
인슐린과다증은 식후에 혈당처리를 너무 빨리 해버려 저혈당을 일으킨다. 심한 저혈당은 보통 식사 후 3~6시간 사이에 나타나므로 6시간에 걸쳐 하는 혈당검사를 해야 알 수 있다. 
영국의 사버드씨는 그의 저서에서 “오늘의 저혈당은 내일의 당뇨병이다”라고 하였다. 저혈당 환자는 오랜 세월 동안 인슐린을 과다하게 분비하여 췌장이 지치면서 인슐린 분비 결핍증이 생기고, 동시에 장기적인 인슐린 과용으로 근육, 지방, 간세포에 인슐린 저항력이 높아져 혈당이 잘 내려가지 않아 당뇨병으로 변한다.

저혈당병과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증은 다르다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증은 인슐린 주사나 당뇨약 때문에 혈당이 너무 떨어지면 식은땀을 흘리고 몸을 떨다가 무언가를 먹으면 다시 괜찮아지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저혈당 증상이다. 당뇨병 환자가 식은땀을 흘리면서 갑자기 땅에 눕기에 사이다를 마시게 했더니 기운을 차리고 일어났다. 이 경우는 당뇨병의 저혈당증이다.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증

다음 세 가지 경우에 잠시 나타나는 것은 저혈당 증세이며 저혈당병은 아니다.
·인슐린 주사를 너무 많이 맞았을 때
·당뇨약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당뇨약을 먹고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았을 때

저혈당병

저혈당병은 당뇨병과 관계없이 인슐린 과다증이나 혈당을 올리는 기관들의 장애 때문에 혈당이 너무 떨어지는 병이다. “한 끼만 안 먹으면 어지럽고 손이 덜덜 떨리고 정신이 없어서 밥을 못 굶어요”라는 사람은 저혈당 환자이다. 저혈당이 심한 환자들은 식은땀을 흘리고 쓰러지기도 하고, 간질도 하며, 정신혼란을 겪기도 한다.
·식후에 인슐린이 항상 정상인보다 많이 분비되어 혈당을 너무 떨어뜨리는 저혈당병
·식후 혈당이 떨어질 때 혈당을 올리는 기관의 문제로 혈당을 제대로 올려주지 못해 오는 저혈당병
이후 설명에서는 인슐린 과다증과 저혈당이 때때로 같은 뜻으로 표현되었으니 그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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