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치유 및 가정 성장 상담(194)

황홀함과 즐거움 넘치는 사랑의 정원을 가꾸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면 친밀감의 성장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결혼의 요소를 꼽을 때 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3가지를 언급합니다. 열정과 헌신, 그리고 친밀감입니다. 서로를 향한 열정과 헌신은 친밀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친밀감은 열정을 계속 유지시켜 줄 뿐 아니라 진정한 헌신으로 인도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열정과 헌신과 친밀감의 3각형이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하나됨의 기쁨과 황홀함과 즐거움 넘치는 사랑의 정원은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결혼의 3요소에서 가장 중요한 친밀감의 성장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요?

1. 정서적 친밀감의 성장

사람은 감정적인 존재입니다. 감정적, 정서적으로 서로 호감과 동질감과 친밀감을 느낄 때, 모든 것을 함께하며 나누고 싶은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정서적 친밀감은 남녀가 함께하고 싶도록 만드는 가장 강력한 매력(끄는 힘)입니다. 정서적 친밀감을 강화시켜 주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중요한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1) 무엇보다 공감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공감은 말 그대로‘감정을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의 감정을 알아 준다는 것은 상대방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중요합니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한 척의 배처럼 외로운 인생살이에서, 부모와 몇몇 친구들을 제외하고 나를 진정으로 이해해 주고 내 감정까지 알아 주는 이성을 만난다면 어찌 그 사람과 모든 것을 나누고 싶지 않겠습니까? 공감은 신체적 매력 이전에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주는 내적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2:15에서“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은 공감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 줍니다. 상대방의 희노애락의 감정을 이해하고 마음을 같이 해주는 사람과 일평생 함께 사는 것을 왜 마다할까요? 배우자의 희노애락의 감정을 충고나 권면, 비난하지 않고 진정으로 공감해 주는 배우자가 있다면 그야말로 기쁘지 않을까요?

2) 나 전달 대화의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인 가정에서 대화는 ‘대놓고 화를 내는 것’이라 할 만큼 대화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 결과, 상처투성이 가정이 너무 많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행복한 가정을 위해, 모르면 만사 제쳐놓고 배워야 하는데 도무지 배우려고 하지 않는 맨탈리티(정신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나이 든 사람들이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만큼 상담 교육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면 기본적으로 나 전달 대화는 반드시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나 전달 대화를 배우지 못하면 늘 사람들에게 고통과 상처만 주기 때문입니다.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녀라 할지라도, 살면서 분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나 전달 대화’를 배우지 못하고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함부로 할 때, 아무리 좋은 관계도 깨지고 맙니다. 그렇게 친밀했던 관계가 원수처럼 되기도 합니다.

자신 속에 분노, 서운함, 속상함이 있다면 그 감정을 공격적으로 상대에게 퍼붓지 말고 ‘나 전달 대화’를 통해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예를 들면, ‘그렇게 할 때 내가 화 나고, 속상하고, 서운하고 힘들었다’고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공격하거나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힘든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상대방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발견하고 나아가 배우자에게 더 자상하고 사려 깊게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부부간에 배우자가 특히 감정적으로 힘들 때 이러한 공감 대화를 통해 배우자와 함께 해주고, 또한 내가 감정적으로 힘들 때 ‘나 전달 대화’를 통해 배우자에게 내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정서적 친밀감은 부부 사이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고 얼마든지 더 친밀한 부부가 될 수 있지요! 누구든지 조금만 배우고 훈련하면 행복이 당신의 가정에 찾아올 것입니다.

3) 서로의 정서적 필요를 채우는 능력입니다. 부부가 서로의 정서적 필요를 알고 채워 주려고 노력한다면, 날마다 황홀하고 행복하지 않을 부부가 없을 것입니다. 존 그레이는 그의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남녀는 각기 다른 정서적 필요가 6가지씩 있다고 강조합니다. 내 방식대로가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채워 줄 때 배우자는 행복하게 되는 것이죠! 남자는 아내에게서 ‘신뢰, 인정, 감사, 칭찬, 찬성, 격려’를 날마다 받길 원하고, 여자는 남편으로부터‘관심, 이해, 존중, 헌신, 공감, (사랑의) 확신’을 날마다 받길 원합니다.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배우자의 정서적 필요를 채우기 시작해 보세요! 날마다 가정 천국을 경험하게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2. 신체적 친밀감의 성장

아가서에서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이 서로의 육체에 대해 많은 찬사를 나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의 몸에 매력을 느끼고 아낌없는 찬사를 계속 주고 받는 것이 아가서의 주요 내용입니다. 서로의 몸에 대한 찬사를 주고 받을 때 상대방에게 열린 마음을 갖게 되고, 깊이 결합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서로에게 신체적 매력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자세는 신체적 친밀감의 성장을 가져옵니다. 육체적으로 갈망하고 싶을 만큼 서로에게 매력적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배우자가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성적 흥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채워 준다면 더 없는 신체적 친밀감이 성장하겠죠!

3. 영적 친밀감의 성장

친밀감의 삼위일체는 정서적 친밀감, 육체적 친밀감, 그리고 영적 친밀감입니다. 영적 친밀감은 친밀감의 완성을 가져다 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먼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가 다른 누구와의 관계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진정한 힘과 만족과 행복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부부가 서로 영적으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고, 서로 돕는 배필로 살도록 부르심 받은 것을 확신하고, 하나님을 닮는 경건한 삶을 이루어가며, 경건한 자손을 번성케 하도록 하나님이 짝지워 주셨다는 확신과 소명을 가질 때 진정한 영적 친밀감을 가진 부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적 친밀감의 성장을 위해 자주 손을 잡고 기도하며,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예배하고,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며, 복음을 전하는 동역자가 될 때 진정한 영적 친밀감을 이룬 부부가 될 수 있습니다. 영적 친밀감은 정서적, 신체적 친밀감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이 3가지는 함께 가야 합니다. 영적 친밀감이 이루어질 때 신체적 친밀감과 성적 결합도 진정 거룩한 연합이 되는 것이죠! 영적 친밀감은 또한 정서적 친밀감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영적인 건강은 정서적인 건강 없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영적인 것을 강조하면서 정서적인 친밀감이나 신체적 친밀감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영적인 것이 아닙니다. 열정과 헌신과 친밀감이 진정한 결혼의 3요소이듯이, 정서적 친밀감과 신체적 친밀감과 영적 친밀감은 참된 부부의 친밀감의 3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황홀함과 즐거움 넘치는 사랑의 정원에서 이 3가지 친밀함이 이루어질 때 가장 아름답게 꽃이 필 것입니다. 다함없는 행복과 만족을 위한 친밀감의 삼겹줄(정서적/신체적/영적)이 부부 사이를 묶고 있을 때, 최고의 사랑의 관계가 세워질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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