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저널
> 문화 > 인간관계 | 상호존중의 대화
정직한 조지 워싱턴이 그리워지는 시대
주인돈 신부  |  성공회한마음교회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8.16  06:51:2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아버지, 나는 거짓말을 할 수 없어요”

조지 워싱턴은 정직한 사람이었다. 조지 워싱턴의 정직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가 벚나무(cherry tree)와 손도끼 사건이다. 이 이야기는 성공회 신부인 페어슨 윔스(Parson Weems)가 쓴 『조지 워싱턴의 전기』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조지 워싱턴의 전기를 쓰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했는데, 그 중에 조지 워싱턴의 사촌을 자처하는 한 여인에게서 듣고 벚나무와 도끼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이 이야기는 그 이후 교과서에 실리고, 미국인들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하지만 고고학적인 연구 결과, 지금은 역사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는 조지 워싱턴의 정직을 웅변적으로 말해 준다. 조지 워싱턴은 일생 동안 정직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를 만나본 사람들은 그가 정직하다는 것을 경험했고, 많은 사람들이 조지 워싱턴의 정직을 증언했다. 그래서 영웅의 어린 시절의 신화적 이야기라 할지라도, 조지 워싱턴의 정직에 대한 상징적인 이야기가 된 것이다. 그 이야기를 여기에 다시 옮긴다.(영어 원문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Mason_Locke_Weems#The_cherry-tree_anecdote)

“조지 워싱턴이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손도끼 같은 나무 깎는 기구를 잘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그도 장난기가 있었다. 그래서 늘 손에 잡히거나 앞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베어내곤 했다. 어느 날, 종종 어머니의 완두 콩깍지를 자르면서 놀던 정원에서 그는 아름다운 영국산 벚나무를 손도끼로 건드리게 되었는데, 그만 벚나무의 껍질이 심하게 벗겨졌다. 그 나무는 거의 다시 살아날 수 없을 정도였다. 다음날 아침, 벚나무를 매우 아끼던 아버지는 나무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게 되었고, 집으로 들어와 조용하고 따뜻한 어조로 누가 그랬는지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나무에 대해 얘기하지 못했다. 그러자 조지 워싱턴이 손도끼를 들고 나타났다. 아버지가 물었다. “조지, 누가 정원에 있는 벚나무를 죽였는지 너는 아니?” 매우 난처한 질문이었다. 조지는 한동안 망설였으나, 곧 마음을 가다듬고 진실한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용감하게 외쳤다. “저는 거짓말을 할 수 없어요. 아빠가 잘 아시잖아요. 제가 손도끼로 벚나무를 잘랐어요.” 아버지는 화가 났지만 어린 조지를 야단치는 대신에 “조지, 나는 네가 나무를 죽였어도 기쁘단다. 너는 나에게 용기 있는 정직을 선물했으니까 말이다. 너의 진실한 행동은 나무 천 그루보다 더 소중하다. 비록 그 나무가 은으로 꽃을 피우고, 순금 열매를 맺는다 하더라도…….”

양심의 불꽃을 늘 지펴라

조지 워싱턴은 정직한 사람이었다. 그가 12살부터 익혀온, 그리고 그의 인격 형성과 품위 있는 행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책인 『사교와 대화에서 예의바르고 품위있게 행동하는 규칙:Rules of Civility & Decent Behavior In Company and Conversation』의 마지막 구절은 다음과 같다. “규칙 110: 가슴 속에서 양심이라는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110th Rule: Labor to keep alive in your breast that little spark of celestial fire called conscience.) 양심의 불꽃, 그것은 정직(honesty)이었고 진실성(integrity)이었다. 조지 워싱턴은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정직해야 한다고 믿었고 그렇게 행동했다. 정직/진실성이 그의 일생을 관통한 도덕적 덕목이었다. 어린시절의 벚나무 사건에서, 민병대 장교와 독립군 총사령관과 초대 대통령으로 복무할 때, 그리고 농장에서 농사를 지을 때 정직은 조지 워싱턴의 도덕적 실천이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도덕성과 정직 없이는 제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갖고 놀라운 업적을 달성해도, 사람들로부터 진정한 존경을 얻지 못하고, 자긍심을 갖지 못할 것이다.”

조지 워싱턴이 독립군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것도, 초대 대통령으로 선임된 것도 그가 정직한 사람, 청렴결백하고 진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왕으로 추대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도, 대통령으로 중임을 하고 물러난 것도 그가 정직한 사람/진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독립 전에 버지니아 민병대 장교였던 조지 워싱턴은 1755년, 프랑스 인디언 전쟁에 참여하였다. 24세의 젊은 장교였던 조지 워싱턴은 로버트 스파츠우드라는 부하 장교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다음과 같이 명령했다(참고: 김형곤, 『조지 워싱턴의 정직의 힘』, 새문사, 2012, p175 참조)

“귀관은 부하들을 곧바로 컴블랜드 요새로 행군시키시오. 그곳에서 귀관은 옷과 무기들을 병사들에게 제공해야 하오. 귀관은 병사들의 행군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오. 귀관의 부하들이 빈 집이나 어떤 물건 혹은 농장을 약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오.”

조지 워싱턴은 보급품이 부족하고 차별받는 버지니아 민병대를 이끌면서도 민간인들에 대한 약탈을 철저하게 금지시켰다. 민간인에 대한 재산 약탈은 그 후 독립 전쟁 때에 더욱 철저한 군사훈령으로 금지되었다. 독립 전쟁 중에 아무리 배가 고프고, 보급품이 떨어져도, 평범한 시민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그들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금지시켰다. 미 독립군이 독립 전쟁에서 승리한 이유 중에는 광범위한 시민들로부터 받은 지지도 있다. 영국 군대는 민간인 마을을 약탈하는 일을 자주하였다. 특히 영국군 사령관 윌리엄 하우는 채다스 포드 지역에 있는 퀘이커 교도들의 마을을 습격하여 수천 달러나 약탈했다. 신앙적 교리를 내세워 중립을 지키던 퀘이커 교도들이 그 이후 영국군에게서 등을 돌리고 독립군에게 협조했다.

조지 워싱턴은 농사를 지으면서도 정직했다. 그의 일기에는 한 부셀의 티모시 씨앗은 총 13,410,000개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그의 정확함과 동시에 정직을 드러낸다.

정직이 사라지는 미국의 현실

미국에는 전 세계의 샌드위치 업계를 이끄는 서브웨이 샌드위치(Subway Sandwitch)가 있다. 이 회사는 2013년에 풋롱(footlong:12인치) 샌드위치를 11인치 크기로 팔았다. 이것을 호주의 한 학생이 발견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단지 샌드위치의 크기가 줄어든 문제가 아니라 정직과 진실성이 줄어든 현실을 상징한다. 거짓 광고로 고객을 현혹하고 약속에 신실하지 않았던 것이다. 대표적인 피자업체인 파파 존스는 영업상 알게 된 고객의 전화번호를 팔았다. 그 사실을 안 고객은 소송을 하였고 그 결과 250백만 달러의 합의를 보게 되었다. 경제 분야에서 정직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매일 매일의 삶을 통해 경험하고 있다.

2016년에는 미국의 새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있다. 현재 두 명의 대통령 후보는 어떤가?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으로서 사용한 이메일에 대해 계속 거짓을 말하고 있다. 이메일 사건 수사 결과 이메일에 관한 한 힐러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는 또 어떤가? 그는 더 하다. 상습적인 거짓말과 사기, 인종 차별, 성 차별, 장애인 차별, 종교 차별을 일삼는다. 심지어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어 대법원 판사를 임명하면 그를 암살하라는 암시적인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 언제 어떤 말을 할지 예측할 수 없는 무분별한 자이다. 조지 워싱턴과 아브라함 링컨이 가졌던 정직한 인격, 정직에서 비롯된 강력한 지도력은 과연 옛 이야기가 된 것일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하게 하시도다”(이사야 26:7).

주인돈 신부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UICC 암센터, KACC와 함께 AACI 설명회 개최
2
설립 40주년을 맞은 D 교회 성도님께
3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1)
4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
5
101. 삶의 우선순위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기쁨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235 N. Elston Ave., Chicago, IL. 60630  |  Tel: (773)777-7779  |  Fax: (773)777-00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SAMUEL D PARK
Copyright © 2013 The Korean Christian Journal.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cj@kcj777.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