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이탈리아 중부의 아마트리체. 지진으로 붕괴된 주택 근처에서 구호활동가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본지-로이터 게재 특약)

8월 24일 새벽(이탈리아 현지 시각),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움브리아 주의 주도 페루자 현의 노르치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 최소 291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페루자는 큰 타격을 입었고, 마을 하나는 사라졌다. 여진이 수십 차례 이어졌다.

애도의 날로 지정된 8월 27일, 마르케 주 아스콜리 피체노의 체육관에서 희생자 35명의 합동 국장이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세르지오 마타텔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수상도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장례식에서 4살 동생을 살리고 희생된 언니 줄리아(9세)의 사연이 전해져 슬픔이 더했다. 24일 줄리아 자매는 구조되었으나 줄리아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줄리아가 동생을 껴안은 손을 풀지 않아서 동생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구조대원들은 설명했다.

줄리아의 작은 관 위에는 "너무 늦은 우리를 용서해줘. 그래도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라는 어느 구조대원의 편지가 놓여 있었다고 외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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