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크리스천은 미국 성인의 73%, 예배 드리는 크리스천은 31%

 크리스천 교회는 수 세기에 걸쳐 미국인의 삶에서 주춧돌이 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30년 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교회에 출석하는 미국인들이 줄었고, 교회 밖에서 신앙을 경험하고 실천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다수는 교회라는 제도에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여기에 미국 문화의 광범위한 세속화가 더해져서 현대는 미국 교회에겐 불확실성의 시대가 되었다.

바나 리서치는 2016년에 실시한 5,137건의 온라인 및 전화 설문조사들을 분석해 미국 교회의 전반적인 건강을 진단하고 9월 15일에 그 내용을 발표했다.

자료 출처 : 바나 리서치
미국인 대부분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한다. 73%가 크리스천이라 말하고, 오직 20%만이 종교가 전혀 없다고 답한다. 6%는 이슬람, 불교, 유대교, 힌두교이고 1%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울러 미국 성인의 73%는 종교적 신앙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신앙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는 미국인들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교회 출석과 같은 변수가 첨가되면 다수가 소수가 되고 만다. 자칭 크리스천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종교적 의식에 참석하고 그들의 인생에서 종교적 신앙이 중요하다고 말할 때, 바나 연구자들은 그런 사람을 ‘실천적인’ 크리스천이라 규정한다. 이 범주에 들어가는 미국 성인은 31%에 불과하다. 이것이 미국 기독 신앙의 정확한 현주소라고 바나 연구자들은 말한다.

바나가 미국의 종교적 쇠퇴를 측정하는 또 다른 방법은 ‘후기 크리스천’을 통해서이다. 12가지 인자(‘신을 믿지 않는다’부터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까지의 12가지 질문) 가운데 60% 이상에 해당되는 개인을 바나 리서치는 후기 크리스천이라 규정하는데, 미국 성인의 48%가 후기 크리스천로 분류된다.

교회에 출석하는 미국인 가운데 46%는 100명 이하의 소형 교회, 37%는 100명~500명의 중형 교회에 다닌다. 9%는 500~990명, 8%만이 1천 명 이상의 대형교회에 다닌다.

미국 성인들을 다시 지난 6개월간 자주 교회에 출석한 churched와 지난 6개월간 불참한 unchurched로 나누면, 55%는 churched이고 45%는 unchurched이다.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는 제자도의 필수적인 요소로 기도와 금식, 자선을 말씀하셨다. 미국인들은 비영리기관보다 교회에 더 많이 기부한다. 지난 한 해 미국 성인의 54%는 교회, 22%는 비영리기관에 기부했고, 24%는 기부하지 않았다. 실천적인 크리스천의 94%와 놀랍게도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의 23%가 교회에 기부했다. 비영리기관에는 실천적 크리스천의 96%, 불가지론자와 무신론자의 60%가 기부했다.

정기적인 교회 출석이 신앙 생활의 믿을 만한 지표이긴 하지만, 미국인 다수는 다양한 방식으로 신앙을 경험하고 표현한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기도이다. 미국 성인의 75%는 지난주에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고 답했다. 자칭 크리스천의 숫자와 맞먹는다. 기도 다음으로 지난 주에 예배를 드렸다고 미국 성인의 35%가 응답했다. 34%는 스스로 성경을 읽었다고 답한다. 19%는 비영리기관에서, 18%는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17%는 주일학교, 16%는 소그룹에 참가했다.

거듭난 크리스천은 대략 미국 인구의 35%를 차지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죄를 회개했으며, 오늘 자신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중요하게 여기고, 사후에 천국에 갈 것이라 믿는 이들을 바나 리서치는 거듭난 기독교인으로 분류한다. 그 다음으로 성경을 중시하는(Bible-minded) 성인(23%)은 성서의 원리는 틀림이 없다고 여기며, 지난 주에 성경을 읽은 이들을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7%밖에 안 되는 복음주의자들은 복음, 성경무오설, 구원 및 사탄의 실재를 믿는다.

이웃에게 전도할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은 미국 성인은 54%였다. 선행의 결과로 천국에 간다고 응답한 미국 성인은 55%였다. 이렇듯 신학적 혼선이 보이기도 하지만, 57%는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고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며 오늘도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는 정통적인 견해에 동의한다. 이와 다른 신관을 가진 미국인은 33%이고 10%만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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