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피로는 혹사당하는 현대인들의 눈에 나타나는 이상증세로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다. 눈이 아프거나 침침해지거나 부시고, 충혈되거나 눈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정피로는 머리가 아프고, 어깨가 결리고, 구역질이 나는 등의 정신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정 피로는 눈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신경성으로 나눌 수 있다. 눈 자체의 이상은 각종 눈병과 시력 이상의 원인이 되므로 안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보아도 안정 피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면, 양쪽 관자놀이를 엄지 손가락으로 누른 채 인지나 중지로 눈 안쪽을 콧날 방향으로 힘껏 몇차례 눌러 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한 시간 정도 눈을 사용하는 작업을 했다면, 5~10분간 눈을 쉬게 해주는 것도 필수이다. 안약을 넣는 건 잠시만 시원할 뿐, 눈의 피로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찍 자는 습관을 들여서 간이 피로하지 않도록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눈을 감고 정신을 맑게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두 손바닥을 열감이 있을 정도로 비벼서 눈을 매번 14번씩 눌러 주면 눈이 밝아지며 풍(風)이 없어진다. 또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바로 눈을 뜨지 말고 눈동자를 위, 아래, 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굴려주면 피로감이 훨씬 줄어든다.

한방으로, 결명자차를 달여서 수시로 먹으면 눈의 피로와 충혈, 아픔 등에 많은 효과를 본다. 간음(肝陰) 부족으로 눈의 시력이 약해질 때는 구기자, 결명자, 석곡, 국화를 배합해서 처방한다. 구기자를 달여 먹는 것도 좋다.

통풍(Gout)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치가 높아져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체들이 주로 엄지 발가락에 축적되어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발등, 복숭아뼈 부근,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밤중에 주로 요산 축적 부위가 벌겋게 붓고 비명을 지를 만큼 발작통이 심하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 씻은 듯이 통증이 사라지는데, 실은 완치된 게 아니다. 방치하면 만성통풍으로 진행되고 변형이 오기도 한다.

통풍은 간과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간에서 요소회로가 가동되면 혈액 속의 요소가 요산이 되어 오줌으로 가는데, 그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중에 요산치가 높아져서 통풍이 생기는 것이다.
한방 치료는 아픈 부위에 뜸을 놓는다. 침을 찌르면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격렬한 통증이 뜸으로 소실되는 것은 신기하다. 관절염 치료에 준하는 약제를 쓰기도 한다.

통풍 환자는 고기와 생선의 섭취를 줄이고,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 속에 요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을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셔서 소변량을 늘여 요산을 배출시켜야 한다.

* 김양규님은 경희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김양규 한의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GoodTV에서 ‘성경적 한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성경으로 보는 재미있는 한의학』『라디오 닥터, 성경적 한의학편』『몸도 마음도 독수리같이 새롭게』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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