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검사, 종교적 동기에 의한 살인이라며 90년형 구형

난민을 태운 배의 무슬림 선장이 여섯 명의 크리스천들을 바다에 던져 죽게 한 혐의로 스페인에서 중형을 받게 되었다. 9월 19일, 외신 보도에 의하면 카메룬 출신의 알렝 NB 선장은 살인죄로 9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구속된 동료는 감옥에서 이미 사망했다.

지난 2014년 12월, 50여 명의 난민을 태우고 모터도 달리지 않은 배가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도중에 사나운 폭풍을 만났다. 6명의 나이지리아 크리스천들은 악천후를 멈추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장과 카메룬 출신의 동료들은 크리스천들이 기도로 폭풍을 불러들였다고 비난했다.

선장과 그의 동료들은 목회자를 비롯한 크리스천들을 구타하고 바다에 던졌다. 한 구의 시신이 그라나다 해변에서 발견되었다.

알렝 NB는 일체의 범행을 부인했으며, 변호인은 목격자의 증언에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페인 검사는 "희생자들이 물에 빠지면 추운데다 이미 구타로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피고는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선장은 기온이 낮고, 바다는 거칠고, 해변에서는 멀고 근처에 구조해 줄 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크리스천들을 배 밖으로 던졌다"면서 검사는 최근 재판에서 종교적 동기에 의한 살인에 대해 피해자 한 명당 15년씩 구형을 했다.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30만여 명의 난민들이 유럽에 가기 위해 지중해를 건넜으며, 3천여 명이 사망했다. 난민 대부분은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사진 출처 : UNH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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