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뱁티스트 커버넌트 서밋, 흑백 교인들간의 화합을 우선 과제로 다뤄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조지아 주 아틀란타에서 뉴 뱁티스트 커버넌트(New Baptist Covenant) 서밋이 열렸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전국적인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에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인종 차별의 부활’을 경고했다.

“뉴 뱁티스트 커버넌트 운동은 침례교인들과 침례교회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모든 종교인들 속에서 강력한 화합의 무기가 될 수 있다”면서 2007년부터 이 단체를 지원해 온 카터는 “우리가 세계에 본보기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NBC(The New Baptist Covenant)는 서로 다른 인종의 침례교인들을 연합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여러 집회와 회의들을 주관해 오고 있다. 아틀란타 행사에서는 무엇보다 흑백 교인들간의 협력을 우선 과제로 다루었다.

흑인 대통령의 집권으로 인한 낙관도 잠시, 인종 차별의 부활은 곳곳에서 그 징후를 드러냈다. 경찰의 흑인 살해, 미국 교정시설에 수감된 흑인 비율의 상승. Black Lives Matter 운동의 등장, 그리고 불안정한 대선 캠페인의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들이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 인종 차별의 부활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카터 전 대통령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와 린든 존슨 대통령 덕분에, 우리는 1970년대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마침내 인종 문제를 풀었다고 생각했다. 시민권 운동이 성공을 거둔 이후, 학교에서 통합 교육이 이루어졌고,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인종 차별이 다시 시작되는 것을 보았다.”고 카터 전 대통령은 경고했다.

91세의 침례교인 카터는 올해의 대선 공약에 대해 수치심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이 나라는 종교와 인종의 ‘아름다운 모자이크’임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인종과 종교에 대한 유명 연사인 트레이시 블랙몬 목사는 “정의 구현은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투쟁에서 기도는 필수 요소이지만, “행동하면서 기도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블랙몬 목사는 19세기의 사회개혁가이자 노예페지론자인 프레드릭 더글라스의 “20년간 나는 자유를 위해 기도했다. 그러나 행동하기 전까지는 응답받지 못했다.”는 말을 인용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과 협력을 원하시므로, 하나님은 당신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남자와 여자가 각자의 기도 안에서 참여적인 역할을 수행할 때까지 기꺼이 기다리신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기도와 일이 같다는 말이 아니다. 일은 기도의 대체물이 아니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의 확신 그리고 선과 정의를 모색하는 의지를 포함해야 한다. 행동 없는 기도가 행동의 대안이 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블랙몬 목사는 누가복음에 나오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속에서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재판관은 하나님도, 백성도 존중하지 않았지만 끝까지 조르는 과부에게 원하는 정의를 베풀어 주었다. 판사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지만” 과부가 재판관의 행동을 바꾸어 놓았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선거권법은 백인들의 마음이 변화되어서가 아니라 정의를 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통과되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거리에서 정의를 위해 싸울 때는 마음이 아니라 행동을 바꾸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주일 아침에는 마음의 변화가 주 관심사이지만, 거리에서는 행동의 변화를 촉구한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지난해 뉴 뱁티스트 커버넌트는 인종적 화해를 추구하기 위한 도구로서 교회 간 “행동의 언약”을 권장했다.  몇몇 목회자들은 서밋에서 그들의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교인 대부분이 흑인인 프렌드십 웨스트 침례교회의 프레드릭 해인즈 목사는 “예수님이 불의의 제도에 맞서라고 우리를 둘씩 짝을 지워 보내셨다. 세상의 변모를 위해 우리는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인 대부분이 백인인 웰셔 침례교회의 조지 메이슨 목사도 “둘이 협력하는 일이 중요하다. 함께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 된 미국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거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달라스에서 두 교회는 설교를 서로 바꾸어 하고, 찬양대를 서로 초청하고, 약탈적 대부를 막기 위해 함께 투쟁하고 있다. ”우리가 서로의 힘이 되어 주면서 나란히 걸을 때 공동체 사랑이라는 그리스도의 비전에 순종할 수 있다.“라고 메이슨 목사는 말했다.

조지아 주에 있는 제일침례교회와 제일그리스도침례교회,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제일침례교회와 프로비던스침례교회 역시 “행동의 언약” 실천 결과에 대해 보고했다.

뉴 뱁티스트 커버넌트의 대표인 한나 맥마한은 “올해의 행사는 다양한 교회들이 이야기와 경험을 나누고 힘든 대화를 하는 기회였다"면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하나님 왕국의 조각들을 보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 이 나라를 위해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 주셨다. 성령의 인도 아래 우리는 함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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