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가정은 가정에 대한 분명한 목적과 목표를 가진 부부에 의해 세워집니다. 가정의 목적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가정, 2) 하나님 형상을 닮은 경건한 자손을 번성케 하는 가정, 3) 사랑의 세상을 만드는 가정, 4) 서로의 부족을 채워 주고 완성시키는 가정, 5) 부부가 그리스도 사랑과 교회의 순종을 본받는 가정.

이번 호에는 가정의 구체적인 목표와 기능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가정의 5가지 목적이 가정의 꿈과 비전이라면, 꿈과 비전을 이루는 구체적인 목표와 기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가정의 5가지 핵심기능을 알고, 부부가 기도하며, 체계적으로 자녀들을 양육한다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의 나라의 일꾼들을 세우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가정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1. 예배 센터(Worship Center) : 가정은 부부 각자가 기도의 골방에서 조용히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임재와 그리스도의 향기가 늘 넘치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부부가 함께 말씀과 기도, 찬양과 경배를 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녀들이 자라면, 그들도 자연스럽게 부모의 본을 따라 말씀과 기도, 감사와 찬양, 그리고 예배의 사람이 될 것이며, 가정은 온 가족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Worship Center가 됩니다. 가정이 예배 센터가 될 때,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부부와 자녀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1장에서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고 거짓 없는 믿음을 가진 자이며, 그 믿음은 바로 어머니 유니게와 할머니 로이스에게서 나왔다고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유니게와 로이스는 가정을 예배 센터로 세워, 디모데가 어릴 때부터 말씀과 기도,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분위기 속에서 자라도록 했습니다. 디모데는 자연스럽게 말씀과 기도의 사람, 찬양과 감사의 사람, 예배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정이 예배 센터가 될 때 가정은 하나의 작은 교회가 되고 참된 성도의 공동체가 됩니다.

2. 배움 센터(Learning Center) : 가정에서 세상살이를 위한 지식도 배우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는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는다는 것이 무엇이며, 사랑으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서로의 부족을 채워 주며 서로를 완성시켜 나가는지,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순종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를 자녀들이 부부에게서 배우는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부부가 하나님 형상을 닮은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실패하면, 자녀들도 하나님의 형상을 닮는 일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어떻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경건한 자손으로 키울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이 일은 본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부부의 하나됨과 친밀함, 성장과 성숙이 그토록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무엇일까요? 베드로후서 1:3-7의 말씀이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줍니다. 3-4절에는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라고 말씀하고 있고, 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5-7절에서는 구체적으로 배워야 할 신의 성품이 무엇인지를 알려 줍니다.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믿음,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 사랑 등 8가지가 가정에서 배워야 할 하나님의 성품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품을 떠날 때까지 계속 본을 보이면서 가르치고 훈련해야 합니다. 부모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가정은 부부와 자녀들이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고 훈련하는 Learning Center가 되어야 합니다.

3. 섬김 센터(Hospitality Center) : 열왕기하 4장에 나오는 수넴 여자는 남편과 상의하여 자신의 가정을 섬김 센터로 삼았던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귀한 선지자로 힘들게 먼 길을 오가는 엘리사에게 수넴 여자는 음식을 대접할 뿐 아니라 편히 쉴 수 있도록 다락방을 지어 섬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도행전 9장에는 ‘다비다’라는 여성이 바느질 솜씨를 발휘하여‘욥바’라는 마을에 사는 과부들의 옷을 지어 주면서 자신의 가정을 섬김 센터로 만들었습니다. 그녀가 병들어 죽었을 때 많은 과부들이 울며 그녀의 섬김을 칭송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베드로의 기도를 통해 ‘다비다’가 다시 살아났을 때‘욥바’ 전 지역의 사람들이 그 일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면서, 가정을 섬김 센터로 만들 때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가 함께한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넴 여자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들을 선물로 받았고 또 아들이 병들어 죽었을 때 다시 살림을 받는 특별한 은총을 경험합니다. ‘다비다’ 역시 죽음에서 일어나는 은총을 받았고 그녀의 섬김으로 ‘욥바’ 마을 전체가 복음화되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가정을 섬김 센터로 만들면,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많은 역사를 일으켜 주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가정은 섬김 센터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섬김 센터를 통해 하나님을 알고 믿게 됩니다. ,

4. 건강과 치유 센터(Health Center) : 가정은 영혼육이 건강하도록 돌봄을 받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상처 입은 마음이 치유를 받고 연약한 자가 세움을 입고 병든 영혼이 회복되는 장소가 가정이어야 합니다. 자녀들은 성장 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연약함과 외로움과 아픔과 두려움을 경험합니다. 부부는 자녀들을 가슴에 품어 주고, 안아 주고, 말씀으로 위로해 주면서 치유하고, 회복시켜야 합니다. 가정 안에서 부모 사랑으로 치유와 회복과 세움을 받은 자녀는 세상을 이기며 담대하게 주님을 위해 건강한 삶을 살 것입니다. 병든 세상을 치유하며 말씀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는 능력을 배우는 장소가 가정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병들고 상한 심령들을 고치시고 온전케 하는 사역을 하셨습니다.

세상살이는 쉽지 않으며, 날마다 상처받고 공격받고 지치게 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부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녀를 붙들어 주고, 위로해 주고, 다시 건강한 삶을 살게 도와 주어서 세상 풍파를 주의 능력으로 이기도록 돕는 건강 센터, 힐링 센터의 상담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Wonderful Counselor이셨던 것처럼 부부는 자녀들을 치유, 회복, 강건케 하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5. 기술과 예술 센터(Craft Center) : 부부는 자녀들에게 생존 기술, 인간 관계 및 사랑의 방법을 가르쳐 주고, 부모 되는 방법이나 돈을 벌고 사용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나아가 자녀들의 재능을 파악하여 그들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키워 주고 격려해야 합니다. 재능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가정은 그야말로 종합예술을 배우는 장소입니다. 엄마는 딸에게, 아버지는 아들에게, 남자로 사는 법과 여자로 사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인생은 너무나 재미있고 황홀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제공해 주십니다. 가정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성숙한 사람을 만드는 곳입니다. 숭고하고 가슴 벅찬 가정의 사명과 목표들을 날마다 되새기며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귀한 독자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