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9:62

금세기 위대한 기독교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존 스토트 목사가 미국의 「현대 종교」지 기자와 인터뷰했을 때, 기자는 현대 기독교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스토트 목사는 “현대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까닭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주 되심은 충분히 강조했으나, 그의 주 되심을 철저하게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은“나를 너희 삶의 참 주인이 되게 하라.”고 거듭 강조하고 계십니다(눅 9:59-62).

남편이 세상을 떠나 홀로된 부인에게 한 지인이 애완동물을 길러 보면 외로움이 덜어질 것이라고 권했습니다. 부인은 애완동물 가게 주인이 권하는 대로 말을 한다는 앵무새를 샀습니다. 부인은 앵무새가 말하기를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삼 일 지나도록 앵무새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부인은 앵무새를 사온 가게로 찾아갔습니다.“앵무새가 말을 하지 않으니 어찌 된 일이지요?” 가게 주인은 새장 안에 작은 사다리를 달아 주라고 말했습니다. 부인은 사다리를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이튿날 부인은 다시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사다리를 달아 주어도 새가 말을 안하는데요?” 주인이 이번에는 작은 그네를 권했습니다. 부인은 그네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다음날도 부인은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사다리도 그네도 아무 효험이 없단 말입니다.” “아, 이 거울을 걸어 주면 틀림없을 겁니다.” 주인의 말을 듣고 부인은 거울을 사들고 돌아와 새장 안에 달아 주었습니다.

다음날 부인이 또 가게에 나타났습니다. 주인이 놀라 물었습니다. “새가 아직도 말을 안하나요?” 부인이 버럭 고함을 쳤습니다. “그래요, 마침내 말을 했어요.”“그래, 무슨 말을 하던가요?”“‘그 가게에서 먹을 것은 팔지 않나요?’하더니 캑 쓰러져 죽더라구요.”

먹이를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새에게 사다리며, 그네며, 거울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웅장한 교회 건물, 감동적인 예배 의식, 화려하고 요란한 행사와 사업, 섬세하고 완벽한 프로그램 등이 차고 넘쳐도,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의 떡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영혼도 살 수가 없습니다.

뉴욕의 어느 오래된 교회당 정문 외벽에 그 교회의 표어를 적은 현판이 달려 있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다.”이것이 현판에 적혀 있는 표어였습니다. 언제부턴가 담쟁이넝쿨이 자라나면서 현판의 가운데 글자들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자 무성한 담쟁이 잎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이란 글자들을 차례차례 덮어 버리고, 마지막에는 “우리는 전한다.”만 남았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 역시 시나브로 십자가도, 예수님도 잃어버리고, “우리는 전한다.”는 말만 공허하게 외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조영식 선생은 시카고 대학 신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10년이나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나 학위를 받지 못한 채 뇌종양으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목숨을 건 수술 끝에 겨우 의식을 회복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필생의 목표였던 명문 시카고대학의 신학박사가 되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10년 동안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많은 지식을 쌓았습니다. 그런데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인간 조영식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은 예수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 자신을 아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을 주로 모시면 염려가 없어집니다.

예수님께서“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마 6:31-34)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경험에서 우러난 확신을 이렇게 밝힙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

예수님을 주로 모시면 삶이 풍성해집니다.

예수님은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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