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단기 선교를 준비하는 중 선교팀과 하나님 말씀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이번 선교팀에게 주시는 말씀이 뭘까 깊이 기도하던 중 사도행전 13장의 말씀이 마음에 담겨 왔습니다. 안디옥 교회를 잘 세워가던 바울과 바나바를 하나님께서 선교사로 부르시는 장면이었습니다. 깊이 묵상하는 중 놀라운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선교에 필요한 인물을 부르신다는 사실을 발견한 겁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선교하겠다고 스스로 자원하지 않았습니다. 성령님께서 그들을 구분하신 겁니다.

단기 선교팀도 마찬가지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내가 선교가겠다고 나선 것같지만, 주님께서 선교의 마음을 이미 부어주시고 불러주신 겁니다. 이런 깨달음이 오자 선교를 대하는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먼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불러주신 하나님께서 팀원들과 선교의 전과정을 책임져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이니 이번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묻고, 발견한 후에는 전적으로 순종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말씀과 그 안에서 발견한 진리를 선교팀원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후 하나님께선 팀원들에게 정말로 주님이 팀원들을 불러주셨음을 증명해주시고 힘을 주셨습니다.

침례식 때 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라이드가 필요한 분들과 침례식에 필요한 짐들을 교회 밴에 싣고 침례식장에 도착해보니 C 안수집사님이 다리를 심하게 절고 계셨습니다. 깜짝 놀라 이유를 여쭤보니 공원에 있는 식탁겸 의자를 나르고 배치하다가 무릎이 삐끗하셨다는 겁니다. 선교를 며칠 앞두고 일어난 일이라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선교팀원들과 교회 식구들이 함께 기도했습니다. 주신 말씀에 근거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수집사님을 택해주셨잖아요. 그러니 선교 떠나기 전까지 치유해주실 줄을 믿습니다.” 다음 날, 그 다음 날, 그리고 선교를 떠나는 당일까지 하나님께선 안수집사님의 무릎을 눈에 띄게 치유해주셨습니다. 선교지에서는 무거운 짐들을 번쩍번쩍 나르고, 교회 건물 보수 공사도 넉넉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치유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Y 자매님도 잠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함께 협력하고 있는 해외 연구팀으로부터 이 메일이 왔는데, 선교 떠나는 당일 화상 미팅을 하자고 요청해왔다는 겁니다. 이곳 연구팀에선 Y 자매님 연구 분야만 결과가 있어서 그 미팅에 자매님이 빠지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 문제를 위해서도 팀원들이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자매님이 기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선교 떠나기 하루 전날에 미팅하기로 일정이 조정되었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C 권사님도 출발 직전 마음 고생을 했습니다. 여권 만료 기간이 선교 떠나는 날을 기준으로 할 때 6개월이 안 되는 겁니다. 외교부 문서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 입국을 거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선교 떠나기 바로 전날 발견한 겁니다. 다시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선교사님께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 물어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우리는 다시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물론 할렐루야!였습니다. 수속 과정에서 한번도 문제가 없었던 겁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선교팀을 직접 세우셨음을 증명해주는 사건들을 통해 팀원들 모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선교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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