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스테처 박사, 크리스천이 시민 담론의 본 되어야

 

대통령 선거를 치른 다음 날, 휘튼대학교 빌리 그래함 센터의 수장인 에드 스테처 박사는 이번 대선이 무례한 선거였다면서 “시민 의식을 키우는 세 가지 방법‘이란 제목의 칼럼을 RNS에 기고했다.

‘우리가 시민 담론을 어떻게 모순되게 만들었는가?’라고 질문한 스테처 박사는 정치에서 품위가 사라지면서 그리스도의 소명인 사랑도 실종되었다고 개탄했다.

‘하나님 나라와 세상의 선을 위해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처럼 사랑으로 이웃에게 헌신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가 공화당과 민주당 가운데 한쪽 편에 서서 그 입장만 고수할 때의 모습이 어떠한가?'라고 반문한 스테처 박사는 '최근 선거 때마다 분열 증가의 조짐이 보였으며, 이번 선거에선 최악의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는 떠들기만 하지 듣지 않는다. 우리는 상대방을 비난하고자 자신의 견해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기록했다.

민주주의는 공동선과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스테처 박사는 성경에서 찾아낸 가르침을 가지고 시민 의식을 키우는 세 가지 방식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1. 황금률을 실천하라.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12). 성경에서 가장 실천적이고 강력한 가르침이 너무나 빨리 회자되고 너무나 드물게 실천된다는 것이 유감스럽다. 이웃을 향한 사랑이 진실하고 깊이가 있는 것이라면, 그 사랑은 이웃에 대한 우리의 느낌뿐 아니라 이웃을 대하는 방식까지 바꾸어 놓는다.

이웃의 짐을 대신 져주고, 자기 자신보다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라는 성경의 눈으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본다면 어떻게 될까?

너무나 자주 우리는 다른 사람의 관점을 최악이라 여기고, 그들에게 우리의 견해를 최고로 받아들이라고 요구한다. 그것은 위선이다. 사랑이 없는 한 우리는 단지 울리는 꽹과리일 뿐이다(고린도전서 13:1). 사랑은 동의할 수 없음에 동의하지 않게 해주는 연료이다. 사랑은 대화로 최고의 선을 구한다.

2.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실제 대화에서 황금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야고보서 1:19). 견해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너무나 자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를 펼치고 있을 때 그것에 응전할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는 잘 듣는 것으로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다. 더 나은 반응을 보이고 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

경청은 이웃을 좀 더 이해하게 해주고, 좀 더 나은 이해는 좀더 정확한 대응을 가져온다. 다른 사람들이 응답할 때 우리는 쉽게 화를 내거나 반대하는 걸 거부해야만 한다. 우리는 가능한 최선의 방식으로 이웃의 말을 듣고 대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3. 크리스천이 시민 담론의 본이 돼라

종교 지도자들은 시민 담론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미루지 말고 우리가 본이 되어야 한다. 진실한 이웃 사랑에서 그 일은 시작된다. 우리가 먼저 보다 나은 경청자가 되고, 지혜롭게 말을 선택하고, 쉽게 분노하거나 쉽게 반대하지 않는다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겉치레의 말보다 세상의 선을 위한 진짜 담론을 원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거칠어서, 우리 마음에 많은 앙금이 남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비는 날마다 새롭다.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오늘 시작할 수 있다. 지금은 이웃을 사랑하되 잘못된 정치 공약을 내세운 이들까지 사랑해야 하는 시간이다.‘

에드 스테처(Ed Stetzer)는 라이프웨이 리서치 상임 디렉터를 역임하고, 현재 휘튼대학교 빌리 그래함 센터의 책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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