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이란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병적 상태를 가리킨다. 그것에 대한 금단과 내성이 생기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보통 알콜, 마약, 약물, 담배, 섹스 중독은 병이고, 죄라고 생각하는 반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경우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부추기는 추세이다.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원시인 취급을 받고 있다.

다니엘서 12장 4절에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는 예언이 나온다. 지금보다 더 빠르고 정보가 넘친 시대가 과거에 또 있었던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빠르게 변하는 정보 홍수 속에서 나만 몰라서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정보 검색 중독인 것이다. SNS 중독, 앱 중독, 게임 중독, 실제의 인간관계를 등한시하는 모바일 메신저 중독도 있다. 중독이 아니어도 우리는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현대인의 문제는 불안이다. 속도와 편리가 더해질수록 불안이 가중된다. 카톡을 보냈는데, 답이 3분 안에 안 오면 답장을 씹었다면서 서운해 하고, 30분 안에 안 오면 무시당했다고 분노한다. 자존심은 쉽게 상하고, 감정의 기복은 심해지고, 불안증도 심해진다. 세상이 편리해질수록 사람들은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이 되어 간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우선순위는 말씀과 기도이다. “나보다 먼저 온 자는 다 절도요 강도니 양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는 요한복음 10장 8절 말씀대로, 스마트폰의 정보나 메시지를 말씀과 기도보다 더 의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모두 절도요 강도이다. 속도의 시대에는 죄도 빠른 속도로 편리하게 짓는다.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청색광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졌다. 과도한 노출은 안구 건조증, 심하게는 백내장,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 가능하면 사용을 최소화하고 특히 잠자리에서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스트레스증후군, 유아스마트폰증후군(심하게 떼쓰는 유아에게 스마트폰만 보여 주면 반복적으로 조용해지는 상태)을 앓게도 된다. 하지만 이런 의학적 경고에도 스마트폰 의존증은 나날이 심해져 간다.

오늘 집에 가서 30분 간 스마트폰의 전원을 꺼보라. 차츰 시간을 늘려 보라. 잠잘 때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라. 그리고 낮에 두 시간 전원을 끌 수 있다면 당신은 안정적인 사람이다.

보이스 피싱과 같은 전화 사기도 단시간에 상대를 몰아붙인다. 생각하고 기도할 여유가 없는 사람이 그런 사기도 당하기 쉽다. 매사에 기도하지 않으면 파멸의 지름길로 달려가게 된다.

식(息: 숨 한 번 쉬는 동안)이 필요하다. 이때 인체의 기가 정리정돈된다. 정보와 지식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기도와 말씀으로 삶의 여유를 찾고, 기를 정돈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스마트폰에 의존하면, 스마트폰에게 신의 자리를 내주는 것이다. 사탄이 스마트폰으로 최후의 유혹을 할지도 모른다.

지금이 바로 인간성 회복, 자존감 회복을 해야 할 때이다. 크리스천이 앞장서서 늘 깨어 있고 맑은 정신을 지니기 위해 줄이거나 끊어야 할 것은 단호하게 줄이고 끊어야 한다.

* 김양규님은 경희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김양규 한의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GoodTV에서 ‘성경적 한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성경으로 보는 재미있는 한의학』『라디오 닥터, 성경적 한의학편』『몸도 마음도 독수리같이 새롭게』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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