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이후에 증오 범죄가 급증해 뉴욕 경찰서 내에 특별 수사팀이 만들어졌다고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11월 20일 발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할렘의 아비시니안 침례교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전국을 휩쓰는 분열을 끝내자고 요구했다.

“선거의 추악한 정치적 담론은 선거가 끝난 뒤에도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되어 사회적 위기를 가져오고 있으며, 주, 국가, 국민으로서 우리의 정체성이 도전을 받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쿠오모는 선거 유세 당시 트럼프를 비난했으며, 뉴욕 데일리 뉴스를 통해 “2016년 유세를 통틀어 팽배했던 증오 가득한 태도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 SPLC)는 선거 이후에 발생한, 증오가 담긴 괴롭힘이나 협박이 700건 이상 된다고 추산했다.

11월 15일, 쿠오모 주지사는 주 인권 분과와 뉴욕 시민을 연결해 주는 무료 상담 전화를 개통했으며, 닷새 동안 편견과 차별 관련 상담 전화가 400건이 넘었다고 말했다.

 
나치 문양 낙서 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펜실베니아 대학의 흑인 신입생들에게 린치 사진과 비방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는 일을 포함해, 이런 종류의 편견은 국가의 뼈대에 스며든 독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비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에 의한 박해를 두려워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법적인 변호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정의를 믿기 때문에,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이민자들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하는 공적-사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주지사는 말했다.

“만일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나부터 시작하라고 말하겠다. 나도 이민자의 후손이다. 직업도 돈도 능력도 없이, 미국의 약속 하나 믿고 온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 안드레아 쿠오모의 아들 마리오 쿠오모의 아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쿠오모의 계획들 속에는 괴롭힘을 당하고 차별 대우를 받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뉴욕 인권법의 확장도 포함된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