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워치 모니터, "카스트로 공산 정권이 교회가 겪는 어려움의 가장 큰 원천"

오픈도어선교회의 한 분석가는 쿠바의 혁명적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사망했어도,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교회에 대한 감시나 괴롭힘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11월 26일,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타계한 뒤 오픈도어선교회의 폴 그론(Paul Groen)은 월드 워치 모니터에 “피델 공산주의 정권이 교회가 겪는 어려움의 가장 큰 원천이었다.”면서 “교회 지도자 다수는 즉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라울 카스트로는 형이 했던 방식으로 통치할 것이다. 이는 라울이 평의회 의장직을 사임하고 선거가 치러질 2018년까지는 교회에 대한 억압이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쿠바 교회 지도자들은 카스트로의 죽음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바나에서 열린 가톨릭 주교 컨퍼런스에서 카스트로 가족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삶과 역사의 주님’인 그리스도에게 공산주의 지도자를 맡기며, ”그 어느 것도 쿠바인들의 공존을 무너뜨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쿠바의 크리스천들은 여전히 괴롭힘과 감시, 차별과 간헐적인 교회 지도자 투옥에 직면해 있다”면서 폴 그론은 “교회나 신학교를 신설할 수 없으며, 외국인들은 3권 이상의 성경을 쿠바로 반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회의 구호 활동 역시 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정부 관리들은 지난 10월 허리케인 매튜로 인해 무너지거나 훼손된 주택의 주민들에게 식량과 건축 재료를 기부하라고 몇몇 교회들에게 요구했다. 관리들은 국민의 물질적 요구에 대한 책임이 국가에 있다고 믿는다고 교회 지도자들은 말했다. 그렇지만 지난 20년간 교회에 대한 정부의 처우가 많이 개선되었으며, 크리스천들이 구타당하고 구속되고 심지어 살해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고 폴은 말했다.

가톨릭과 좀 더 친밀해지는 라울 카스트로의 노력이 공적인 기여를 했으며, 피델은 교황 프란치스코를 존경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쿠바를 방문해 모두가 고대했던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 1천 년 만에 회동했다.

한 교회 지도자는 “우리는 고통을 참는 법을 배웠다. 용서하는 법을 배웠다. 원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신앙으로 사는 법을 배웠다. 편들어 주는 사람 없이 사는 법을 배웠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 신체의 건강, 영적 충만의 느낌, 폭풍의 눈 속 평화를 제공하시는 하나님의 권세를 깨닫는 법을 배웠다. 지상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 즉 하나님을 아는 것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일한 것임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교회 지도자들은 무엇이 공산 정권을 대체하게 될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제 무역이 좀 더 활성화되면 물질주의와 기타 서구의 가치들이 밀려들어올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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