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말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서 함부로 입밖에 내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1983년 영국 이스트에서 토마스 크레이븐 이라는 열세 살 소년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모범생이었으며, 누가 보더라도 자살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소년이 자살한 이후에 발견된 일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우리 가정은 악마의 저주를 받아 가족들이 일찍 죽는다는 말을 들었다. 죽음이 두렵다.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어머니 곁에서 지금 죽는 편이 낫다.” 소년을 죽인 범인은 다름 아닌 악의에 찬 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소년의 가정에 적개심을 품은 한 노인이 퍼뜨린 유언비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살인은 한 사람을 죽이지만,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험담을 퍼뜨린 자신과 험담의 주인공과 험담을 들은 사람이다.” 우리는 일생 동안 말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떤 말을 하며 사느냐입니다.

옛날에 박만득이라는 백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 양반이 그에게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그 중 한 양반은 평소에 하던 습관대로 무뚝뚝하게, "야, 만득아! 고기 한 근 갖고 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만득이가 “네”하며 고기를 한 근 내주었습니다. 또 다른 한 양반은 “박 서방, 고기 한 근 주게”라며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만득은 언뜻 봐도 먼저 양반보다 훨씬 더 큰 고기를 그 양반에게 썰어 주었습니다. 똑같이 고기 한 근을 사러 왔는데, 한 사람에게는 작은 양의 고기를, 다른 한 사람에게는 훨씬 더 큰 덩어리의 고기를 썰어 주는 것을 본 앞의 양반이 화가 나서 따져 물었습니다: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저 사람의 것은 크고, 내 것은 왜 이렇게 작으냐?” 그러자 만득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님의 것은 만득이가 자른 것이고, 저 손님의 것은 박 서방이 자른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요.”

“말은 곧 그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는지 들어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남을 헐뜯고 격하시키고 부정적인 말만 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격과 삶이 그렇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고, 높여 주고, 격려하고,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그만큼 자신의 인격이 반듯하고 존경받을 만하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평소에 어떤 종류의 말을 즐겨합니까? 부정적이고, 남을 비난하고, 헐뜯는 말을 자주합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높여 주고, 존대하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격려해 주는 말을 더 많이 합니까? 당연히 우리는 후자여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 6:42-45).

야고보서 3장 6, 8-12절은 또 이렇게 말씀합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말,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말을 통해,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매 순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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