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다 지나가되 헛되고 헛됨이로구나. 몸을 위하여 구한 유익이 무엇이뇨? 맛난 것, 좋은 옷, 좋은 신발, 좋은 가방 등을 쌓고 쌓은들 인생에 무엇이 유익할꼬? 어제 옆에 있던 사람이 오늘 병실에 누워 있고, 어제 나와 함께 삶을 나누었던 사람이 어느날 내 옆에 없다면, 나는 오늘 무엇을 구하며 무엇을 얻으며 살아야 할꼬..

헛되고 헛되도다. 욕심도 헛되고, 권력도 헛되며, 명예도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다면, 우리의 삶에 진정 남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진실함! 진실함으로 살며, 진실함으로 대화하며, 진실함으로 대접하며 살아온 것들이 남으리라. 많이 쌓아 노년을 풍요롭게 하려 해도, 곳간을 확장하던 그 밤에 생명을 거두어가시는 하나님 앞에 서야 하고, 많이 벌어 자녀에게 주겠다는 우리의 계획도 부질없음은 물질 있는곳엔 화합이 아닌 분쟁만 가득한 탓이니.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주관할 수 없음이라. 오늘 웃던 우리가 내일 어디 있을지 모르니, 앞서 가시는 부모님들을 보며 배워야 하리라.

나누고 또 나누어서 그 삶에 주님의 나라가 이루지는 일들에는 헛되다 고백하지 않음은 헛된 것들은 다 날아감이라. 욕심껏 모으고, 사들이고, 숨겨 두어도 결코 우리의 삶을 만족시킬 수 없음이니, 이러한 것들은 헛됨이라. 물질에 맘을 두게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지 못하면 결코 누릴 수 없는 또 다른 부요함! 천하를 다 갖고 누리고도 헛되다 고백하였던 솔로몬의 삶에서 배워야 하리라.

오직 하나님만 할 수 있는 일,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 앞에 날마다 우리의 누더기옷(거짓, 욕심, 어리석음)을 벗고 한 걸음 또 하루를 나아가게 되길 빌어 본다. 곧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육신이 영원히 잠자는 날이 올 것이며, 우리의 입술로 더 이상 찬양하지 못하는 날이 올 것이며, 우리의 눈으로 말씀을 볼 수 없는 그 날이 올 것임을 잊지 말자.

계시록 3장에서 주님은 말씀하신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며 부요하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너는 비참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 멀고, 헐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17절). 우리가 아무리 치장하여도 주님 보시기엔 이러한 모습이란다.

주여, 우리의 인생에 무엇이 유익한지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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