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우리 로고스선교회의 사역이 40년 하고도 1년이 넘어가는 해이다. 지난 40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온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늘의 기업을 받아, 크리스찬저널지를 통해 복음을 전파했으며, 기독의료상조회를 통해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는 주님의 명령을 수행했고, 쉼터를 마련하여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위해 쉴 곳을 만들었다. 우리는 명실공히 미주 한인 기독교계에서 그 모든 사역을 감당해오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시리라”(눅 6:38) 하신 약속을 충분히 체험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간 위험한 계곡도 많았고, 미련하여 무모하게 일을 진행하다가 넘어지기도 했고, 주변에서 방해와 중상,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크신 손길이 끊임없이 나타나 우리를 보호해 주셨기에 새삼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상 우리는 일반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을 만한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빈 손이었다.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니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딤전 6:7)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 소유와는 무관하게 주의 기업만 키우려고 일심전력했다. 투기나 요즘 흔히 말하는 비자금 마련 등은 꿈도 꾸어 보지 않았고, 그저 보이지 않는 주님의 은혜에 의지해 운영을 해왔으니 주변에서 믿지 못하는 건 당연했다.

지금도 “기독의료상조회가 어떻게 그 작은 회비로 모든 사람의 의료비를 감당하는가?”라며 “결국 싼 값으로 유인해 바가지를 씌우려는 수작”이라는 말들이 간간히 들려 온다. 그렇다. 일반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저렴한 회비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20년이 넘도록 기금이 모자라 질고를 당한 회원들의 의료비를 지연하거나 지불하지 못한 적이 단 한 건도 없다는 것을 모든 실무자들이 알고 있다. 동시에 그동안 모든 일반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상승했지만, 기독의료상조회 회비는 지난 2003년에 책정한 금액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으니, 이 또한 일반인들이 믿지 못하는 사항이다.

이제 우리 로고스선교회는 새 해 설계를 하면서 다음과 같이 실천할 것을 약속한다.

첫째, 로고스선교회 산하 세 기관인 크리스찬저널과 기독의료상조회 그리고 로고스하우스 라모나 쉼터를 통해 3만 성도 회원들을 최선을 다해 섬길 것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크리스찬저널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나눌 것이며, 나눔의 사역인 기독의료상조회를 통해 성도 회원들의 의료비를 정성껏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쉼을 얻으려고 쉼터를 찾는 성도들을 항상 쉴 만한 곳으로 안내할 것이다.

둘째, 2017년도 일반 보험료는 이미 신문 지상에 발표된 대로 엄청나게 인상되었다. 그러나 우리 기독의료상조회는 2017년에도 회비 인상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3만 명의 성도 회원들이 정성껏 보내오는 헌금으로 충분히 의료비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고급 인적 자원을 영입할 것이며, 전자 시스템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보다 빠른 안내와 업무 처리를 할 것이다. 이미 완성된 초고속 전자 시스템이 현재도 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무진은 오랜 시간을 요하던 사무를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

넷째, 보다 맑고 깨끗한 운영을 위해 인사 관리, 재정 관리, 법률, 그리고 의료 관계 등의 제반 전문적인 업무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 및 자문을 미국 내 유능한 크리스천 전문가들에게 의뢰했으며, 특히 재정 관계는 매년 전문기관의 감사를 받고 있다.

우리 로고스 호는 2017년 한 해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건실한 설계를 하고 있으며, 성경 말씀 그대로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벧전 1:3-4)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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