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이라고 답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참다운 행복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에 대한 답은 각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기자신과 배우자, 그리고 가족 모두의 건강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는 데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통증에 시달리면 행복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통증과 싸우고 있는 환자분들을 대하는 의료인으로서,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환자분들에게 그 중요성을 일깨워 주려고 항상 노력한다.

젊은 시절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하다. 특별한 병에 걸렸거나 다치지 않은 이상, 젊어서 만성통증을 경험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하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몸에 배어들어 통증을 경험하게 되고, 나이가 들어 몸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노년층 가운데 복용하는 약이 없고, 아픈 데가 전혀 없는 건강한 사람들은 드문 편이다.

우리 몸이 나타내는 경고음인 통증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통증이 인간을 괴롭히긴 하지만, 사실 화재경보기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신속히 알려 주고 경고함으로써 인체를 보호하는 초기 방어선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경보를 듣고 전문가를 찾아 몸의 이상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급성통증이 만성통증으로 변하는 이유는, 초기 경보를 무시하거나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아서 아픔을 받아들이는 감각수용체와 신경섬유가 비정상적으로 활동하면서 대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에까지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대뇌를 감싸고 있는 피질의 구조마저 바뀐다고 한다.

여기에서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몸에서 느끼는 통증 중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괴롭히는 통증은 없다는 것이며, 통증이 생기면 재빨리 그 원인인 불을 꺼줘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제약이 생기고, 심하면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온다.

한 번쯤은 통증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봐야 한다. 지행합일이라는 말처럼, 이미 알고 있는 건강 상식들을 실천에 옮기면서 살면 된다. 바른 자세와 적당한 체중의 유지, 규칙적인 운동, 절제된 음주 습관, 금연, 고른 영양 섭취와 긍정적인 생활 태도가 바로 통증의 예방책이다. 아울러 장수의 비법이기도 하다.

실천이 쉽지는 않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건강 상식들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현재의 나이가 몇 살이든, 조금만 자신의 건강을 뒤돌아보고 계획을 세워 늦기 전에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생각은 행동을 바꾸고, 행동은 습관을 바꾸며, 습관은 그 사람의 일생을 바꿔 줄 것이다.

* 강태경(PT, DPT) 필자는 네이퍼빌과 나일스에서 APR 물리치료 클리닉을 운영하며, 매체를 통해 건강 운동법을 소개하고, 한인 파킨슨 모임에서 운동법을 가르친다. 문의 전화는 1-847-868-90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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