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얼마나 오래 서있는가? 전라도 광주에 사시는 88세의 오동환 할아버지 부부는 새벽 네 시에 일어나 콩을 갈아 콩물 장사를 하시는데 매우 건강하시다.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 옆에 살면서 매일 물을 길어와 밥을 해드시는 90대 중반의 노부부도 계시다. TV에 소개된 분들이다. 이들을 보면서 서있어야 건강하고 일해야 건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조기퇴직자들이 늘면서 앉아 있고 누워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다방에서 빈둥거리는 사람들의 20%가 4,50대라고 한다.

배꼽 밑에서 대퇴부까지에 전체 근육의 75%가 있는데 이를 핵심 근육(core mustle)이라고 한다. 장수하려면 핵심 근육이 건강해야 한다. 그러자면 오래 서있어야 한다. 하루에 두 시간 이상 서 있는 게 좋다. 퇴근 후 식사를 하고 소파에 앉아 티브이를 보다가 아예 누워 버리면 핵심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 버린다. 그래서 배가 나온다. 핵심 근육이 약해지면 건강도 나빠지고 수명도 줄어든다.

골반 안에는 전립선, 방광, 자궁, 난소 등 장기가 많이 들어 있어서 기의 순환이 순조롭지 않아서 약발이 잘 듣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곳이 아프면(염증이든 종양이든) 만성병이 되기 쉽다. 골반 안의 부위들을 별도로 생각하면 안 된다. 순조로운 기 조절을 위해 핵심 근육에 대한 강인한 훈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서있는 게 좋다.

서구에선 요즘 스탠딩 오피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가능하면 서있자는 것이다. 서서 이야기하고, 서서 일하고, 서서 많은 일을 하자는 것이다. 힘도 생기고 양기도 좋아지고 정신도 맑아진다. 아랫도리가 약하면, 양기가 입으로 올라온다. 아랫도리가 튼튼하면 강건해져서 성격도 좋아진다.

대퇴부 강화 운동이 중요하다. 허벅지 둘레를 꾸준히 측정해서 늘고 주는 것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양기가 떨어지면 가장 먼저 허벅지살이 빠진다. 배는 나오는데 대퇴부 근육이 줄어드는 것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오래 서있으면 중년과 노년에 건강하다.

각종 핑계를 대며 운동을 미루는 사람들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서 있는 것이다. 서 있기는 중요한 대안 운동이다. 아무리 운동을 오래 해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면 말짱 헛일이라는 말이 있다. 결장암 폐암, 자궁암 등에 걸릴 확률이 20~30% 늘어난다고 한다.

이제 의자와의 전쟁을 하자. 부작용 없고, 누구에게나 좋고, 장소와 시간의 제한이 없고, 돈도 안 든다. 혈압 높고 심장이 안 좋은 사람도 서거나 걸을 수 있다.

걷기 운동과 서있는 연습을 계속해 보자. 서있으면 아랫도리가 긴장한다. 앉을 때에도 직각으로 바로 앉아 있는 연습을 하자. 이 모두 생활 습관이다. 내가 쓴 책의 제목대로 『습관을 바꾸면 120세까지 산다』 오래 못 사는 이유 중 생활 습관이 50%, 생활 환경이 25%, 사고가 5%, 유전 및 체질이 20%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반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생활 습관과 환경을 바꾸면 80%가 건강해진다.

나이를 먹어도 일에서 은퇴하지 말라. 일을 안하면 금세 늙고 약해진다. 대퇴부 근육부터 약해진다. 허벅지가 위축되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다.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노동이 중요하다. 한방에서 근육은 간, 비만은 비장과 상관이 있다. 근육이 늘어나면 강건해진다.

경건 훈련(성경 읽기, 기도 생활)이 중요하듯이 매일의 삶에서 걷고 서는 훈련을 거듭해 건강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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