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무엇일까?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이는 존재의 의미와 이유의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호기심인데도 평소에는 잘 던지지 않는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형통할 때보다 힘들고 어려울 때, 분주할 때보다 외롭고 허무할 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여러분이 찾은 답은 무엇입니까? 제가 발견한 답을 한 번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첫째, 나는 보냄 받은 자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사명이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분이 인생은 수동태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제 머릿속에 남아 있는 명제이며 지금도 가끔씩 무릎을 치며 동의하는 말입니다. 가볍게 생각하면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인 것 같고 그래야만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숙고해 보면 내 인생에서 내가 주도권을 갖는 경우가 과연 몇 번이나 될까요? 우선 탄생부터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의 결과로 만들어졌고 ,시간의 작업에 의해 이 땅에 태어난 존재들입니다. 어떤 이는 지금의 직업과 배우자와 인생관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역시 누군가가 해준 말이나 머릿속에 넣어준 생각에 대해 반응한 것 뿐입니다. 다만 그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응의 과정 속에서 망각했을 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각 사람의 인생은 자신이 아닌 다른 이에 의해 시작되었고 계획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율성이 존재한다면, 우리에게 인생을 허락해 준 절대자의 허용범위 속에서 존재할 뿐입니다. 우리가 보냄받은 자라는 사실, 인생이 수동태라는 사실은 세상이 우리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을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겸손하게 당신을 보내신 분의 존재와 뜻을 헤아리며 사십시오.

둘째, 각 사람에게는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이미 걸어온 길이 있습니다. 지금도 길 위를 걷고 있습니다. 멈춰야 할 길, 돌아서야 할 길이 있는가 하면, 계속해서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길을 찾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길 위에 멈춘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바른 길을 찾아야 하고, 그 길에 들어서야 할 뿐 아니라, 계속해서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중도에 멈추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만큼 왔느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그 길을 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계속해서 가야 할 길을 알고 계십니까? 혹 잘못된 길에 서 있거나, 가야 할 길에서 방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셋째,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말이 바로 임마누엘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인간의 관점에서 다시 진술한다면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혼자라는 생각은 우리를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리게도 하고 탈진하게도 만듭니다. 또 유혹하는 자에게 빈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 없다고 해서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살고 있을 것 같지 않은 오지에서 한국인 선교사를 발견했을 때, 아무도 없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곳에서 경쟁자나 동료를 만났을 때, 우리는 깜짝 놀랍니다. 혼자만의 울타리가 무너지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당신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고 당신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도 이미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결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세상에는 당신을 이해하고 같은 편이 되어 줄 사람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2017년을 시작하면서 꼭 기억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보냄받은 자라는 사실, 계속해서 가야 할 길,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당신은 결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올해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1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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