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몸 안에서 인간의 장기를 배양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과학자들이 최초로 0.0001%는 인간이고 나머지는 돼지인 태아를 만들어 분석한 논문이 1월 26일자 과학 저널 Cell에 발표되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자 머리와 염소 머리, 꼬리 끝에 뱀 머리가 달린 괴물 ‘키메라’라고 명명한 돼지-인간 태아가 캘리포니아 주 라 졸라에 위치한 솔크 인스티튜트에서 만들어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최종 목적은 기능적이고 이식 가능한 조직이나 장기를 배양하는 것이지만 성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 이 프로젝트를 인솔하고 있는 후앙 카를로스 이즈피수아 벨몬테 교수는 “그래도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줄기세포를 주입한 2,075개의 수정란 가운데 186개만이 키메라가 되어, 돼지의 수태 기간인 112일 중에서 28일 동안 성장했다.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벨몬테 교수는 키메라를 이용해, 인간에게 투약하기 전에 약물을 검색해 볼 수 있으며, 인간 질병의 발병 연구가 가능하며, 인간 배아 성장의 초기 단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종의 장기들 간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준 우 박사는 “28일이라는 초기 단계이긴 해도, 인간 세포가 수백만 개로 늘어나 있기 때문에 실험은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분야는 윤리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분야여서, 미 국립 건강 연구소는 실험에 대한 재정 지원을 유예시켰다. 연구자들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사회적 논란을 우려하고 있다.
벨몬테 교수는 연구를 위해 28일간의 배양이면 충분하다면서, 이 시점에서는 출산이 목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