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선데이에 저녁 예배 혹은 주일 저녁 일정을 계속 진행할 예정인가? 혹은 취소나 조정을 할 것인가?”

지난 해 8월 22일부터 9월 16일까지, 남침례교단의 설문조사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개신교 목회자 1천 명에게 슈퍼볼 선데이의 예배에 관한 질문을 했으며 그 조사 결과를 1월 26일에 발표했다.

아메리칸 풋볼의 결승전이 열리는 2월 첫째 주 일요일은 슈퍼볼 선데이라 불리며, 추수감사절 다음으로 음식 소비가 많은 날이기도 하다. 오는 2월 5일에도 13억3천 개의 치킨 윙과 1,250만 개의 피자 등이 팔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포브스지는 보도했다.

교회의 경우, 목회자의 68%는 슈퍼볼에 상관없이 교회에서의 저녁 일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들 중 59%는 슈퍼볼 저녁에도 일정을 평소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경기를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면서 상임 디렉터인 스캇 맥코넬은 “슈퍼볼 선데이에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은 그들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그 중에는 교회 출석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 24%는 경기 시청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12%는 다른 방식으로 야간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 말했다. 5%는 야간 일정을 취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CBS에 따르면, 2016년 슈퍼볼 경기를 1억6천7백만 명이 TV로 구경했으며, 덴버의 브롱코스가 캐롤라이나의 팬터스를 이기는 순간에는 미국 인구의 52%라는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독교인들은 진리가 변치 않는다고 믿으면서도 행동을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맥코넬은 “그래서 교회는 반문화적으로 갈 것인지 문화를 수용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이번 연구에서 교회들은 회중과 지역적인 맥락에서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교인수가 100명 이하인 교회는 슈퍼볼 선데이에도 저녁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68%). 100명 이상인 교회의 경우는 반반으로 나뉘었다.

남부 지역(65%)이 북동부 지역(53%)과 중서부 지역(51%)보다 더 많이 주일 야간 일정을 고수한다. 조정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북동부가 가장 많다(18%), 남부는 9%에 불과하다.

65세 이상의 목회자들이 정기적인 주일 야간 일정을 가장 많이 고수한다(75%). 18~44세 목회자들의 8%는 야간 집회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응답했다. 65세 이상은 2%였다.

그리스도의 교회(78%), 침례교(65%), 오순절(65%) 목사들이 루터란(41%)와 연합감리교회(34%)보다 더 많이 그날의 저녁 일정을 평소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교회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매주 모이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이지만, 슈퍼볼도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행사가 되었다”라고 맥코넬은 말했다. 이어서 그는 “교회는 선택을 해야 한다. 아메리칸 풋볼 경기와 대결할 것인가? 적당히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무시할 것인가? 정답은 목회자에게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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