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비정부 국제기구로서 반부패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 투명성 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국민이 느끼는 국가 청렴도에 관한 연례 보고서인 "부패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 2016"을 발표했다.

부패인식지수는 공공 부문의 부패에 대한 전문가와 기업인, 일반인의 주관적 평가로 산출된다. 이번 보고서에서 100% 청렴한 국가는 하나도 없었다. 176개국 중 2/3는 0(부패가 가장 심한)과 100(부패하지 않고 청렴한) 사이에서 중심점 이하의 점수를 얻었다. 세계 평균 점수는 43점이었다.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각각 90점을 얻어 공공 1위였으며 미국은 18위(74점), 일본은 20위(70점), 중국은 79위(40점)였다. 한국은 전년도보다 15위나 내려간 52위(56점)를 기록했다.

청렴지수가 높은 국가 10위 안에는 덴마크, 뉴질랜드, 핀란드, 스웨덴, 스위스, 노르웨이, 싱가포르, 네덜란드, 캐나다, 독일, 룩셈부르크, 영국이 포함되었다.

가장 부패한 나라는 소말리아(176위, 10점), 남수단(175위, 11점), 북한(174위, 12점)이었다. 시리아, 예멘,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수단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016년 결과는 부패와 불평등의 연관성을 보여 주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호세 우가즈 국제투명성 기구 의장은 "너무나 많은 국가들에서 국민들이 기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 부패한 권력자들이 불순하게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동안, 나머지 국민들은 허기진 상태에서 잠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부패와 불평등의 상호작용은 포퓰리즘으로 이어진다. 기존의 정치가들에게 염증을 느낀 국민들은 부패와 특권의 고리를 끊겠다고 약속하는 포퓰리스트 리더들에게로 돌아서지만, 이는 해법이기보다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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