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의 잦은 소비를 둘러싸고 다양한 건강 문제들이 제기되곤 한다. 그런데 새로 발표된 연구 보고서는 패스트푸드 포장지가 소비자들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2월 1일, 환경 과학 및 테크놀로지 저널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포장지의 1/3이 갑상선, 고혈압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로운 화학물질인 과불화 화합물(PFCs)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그랜드 래피즈(미시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지의 여러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수백 장의 포장지들을 수집한 이후, 연구자들은 불소 수치를 측정할 수 있었다. 불소는 불화합물의 존재를 가리킨다.

시카고 트리뷴에 의하면, 맥도날드, 버거 킹, 스타벅스와 기타 식당들에서 수집한 표본의 33%는 식약청에서 금지하고 있는 화학물질인 불소를 함유하고 있는 반면 다른 표본들에선 PFOA가 검출되었다.

환경 단체에 의하면 PFC(과불화 화합물)에 노출되면, 고환암, 방광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콜레스테롤, 당뇨 등 성인병의 증가 원인도 된다. 음식 포장재 속에서 화학물질이 검출되어도, 실제로 음식 속에 얼마나 침투되는지를 측정하기는 어렵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이번 실험에 참가한 과학자 데이빗 앤드류스는 “수많은 형태로 화학물질이 코팅되어 있지만, 그 영향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우리의 실험은 지금의 포장지들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PFC가 들어 있지 않은 포장지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서 샌드위치와 버거 포장지의 경우 표본들 중 38%에서, 디저트 포장지의 경우 57%에서 검출되었고, 컵에선 불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PFC는 물과 기름으로부터 제품의 형태를 지켜 준다는 이점 때문에 아웃도어 의류, 일회용 커피컵, 샌드위치와 버거 포장지, 피자 상자, 카펫 등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제품의 제조, 유통, 소비, 폐기 전 과정에서 PFC가 물과 대기로 유출되고, 사용자도 노출되는 위험을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유출된 PFC.는 수백 년간 분해되지 않고 자연에 머무른다고 한다. 일부 PFC는 인체 내로 들어와 암을 유발하거나 면역력을 억제하고 호르몬 체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한다. 이에 여러 국가들이 규제를 강화하는 중이며, 업체들도 다른 물질로 대체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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