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선 지음 / 렛츠북 펴냄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가정전문의로 오랫동안 환자들을 치료해 온 황기선 박사가 『의사들이 가르쳐주지 않는 비밀』을 출간했다.

이 책은 ‘건강한 삶의 지침 / 병의 과정과 치료 / 소화기의 병들 / 비뇨생식기 / 피부에 오는 질환들 / 호흡기 질환 / 관절염 / 갱년기와 여성 / 영양과 음식 / 만성질환들 / 노인과 치매 / 심리학과 정신의학’ 이란 제목으로, 12장 에 103가지 건강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의 임상 경험, 진료의 소신, 환자를 향한 조언 등을 곁들여 아주 쉽고 소상하게 각종 질환을 설명한 의학 참고서이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보다 환자 자신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건강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다. 치료에 임하다 보면 비양심적이고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의료인들도 가끔 볼 수 있다. 매스컴에서 요란하게 떠들어대는 의료인이나 약품들의 광고를 너무 신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몸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우리가 필요한 것은 우리 몸이 요구하게끔 되어 있다. 의술(醫術)은 인체의 비밀을 성실하게 찾아 들어가는 기술이다. 숨은 것들을 잘 찾아내는 것이 명의가 되는 길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황기선 박사는 1935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한국전 당시 이산가족이 되어 남한에서 고된 피난 생활과 성장 과정을 거쳤다. 그런 와중에 주경야독을 하면서 의사가 되었다. 가톨릭 의대 졸업 후 대학원에서 미생물과 면역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모병원과 마산 결핵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했고, 모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다. 미국으로 온 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되었으며, 노인학을 전공하여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의 전문가가 되었다. 1982년부터 지금까지 황 박사는 북한과 중국에서 의료봉사를 해왔으며, 기드온 동족선교회와 함께 탈북자 진료를 하는 등의 선교와 노인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인색하지 마라”, “작은 것도 나누면서 살라”, “몸을 움직여 부지런히 살라”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황 박사는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는 『볼 꼴 못 볼 꼴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꼴』을 2014년에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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