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한국에 대한 북한의 군사·안보 위협의 심각성 드러내”

지난 2월 1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북극성 2형’시험 발사를 현장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시험 발사 현장과 북한이 개발한 이동식 발사 차량, TEL과 동체에 ‘북극성-2’라고 쓰여 있는 미사일 사진을 13일에 공개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3일의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SLBM 발사를 토대로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 발사 미사일 개발을 지시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미사일은 북한의 미사일 체계가 현대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고 북한을 강력 규탄했으며, 윤병세 국방부 장관은 “도발 의지가 있음을 일단 보여 주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추가 도발을 하겠다는 하나의 신호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미사일 발사가 한국에 대한 북한의 군사, 안보 위협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경고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 조짐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 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막기 위한 이간책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16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 차원에서 쏘아 올린 축포라는 해석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2일,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 역시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미사일 발사 다음날인 2월 13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했다. 오전 9시경 마카오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출국 수속을 하던 김정남에게 아시아계 여성 두 명이 접근해 얼굴에 독극물을 뿌렸으며, 김정남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 19일에 말레이시아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5명의 남성 용의자들이 북한 국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사건 배후에 북한의 역할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황교안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은 반인륜적 범죄행위이며 테러행위라고 비난했으며,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 가능성과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다른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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