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낮은 기온과 차가운 바람이 동장군의 위엄을 느끼게 해준다. 추운 계절에는 우리의 몸이 자연스레 움츠러들기 마련이며, 일상 생활 역시 조금은 위축된다. 따라서 추운 계절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중의 하나는 빙판길에서의 낙상 사고이다. 심한 경우에는 골절로 이어지기 때문에, 특히 노인들이 조심해야 한다. 빙판길 낙상 사고는 미리 예측할 수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외출시에 두꺼운 옷보다는 활동성이 좋은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서 민첩성을 높이는 것이 좋으며, 굽이 높은 신발보다는 굽이 낮고 바닥이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또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지 말고, 장갑을 착용하여 미끄러졌을 때 손으로 바닥을 짚을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을 예방하거나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 상태가 어떤지를 늘 점검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유연성과 순발력,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 우선 자신에게 맞는 하체 근력 운동을 하고, 몸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주는 맨손 체조, 국민체조, 요가 등을 하는 것도 좋다또한 겨울철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일조량 감소, 운동량 부족 등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그 유무를 진단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평소에 칼슘섭취를 높일 수 있는 식사를 하고, 비타민 D 합성을 위해서 햇볕에 일정 시간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실외 낙상뿐만 아니라 실내 낙상 또한 빈번하게 발생되므로,고령자에게는 실외보다 실내가 더 위험할 수 있다. 실내 낙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문턱을 없애거나 욕실에 미끄럼 방지물을 설치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낙상시의 대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게 유발되거나 골절이 의심될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이나 119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깨끗한 천으로 감싼 다음,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려 지혈을 시키며,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젊은이들은 대부분 단순한 타박상에 그치지만, 뼈의 골밀도가 낮은 중년 여성이나 노인층이 낙상하면 의외로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가장 치명적인 결과는 고관절 골절이다. 고관절은 허벅지 뼈와 골반이 연결되는 부위로서, 빙판길에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골절이 올 수 있다. 이런 고관절 골절은 장기간의 침상 안정이나 깁스 고정을 요하며, 욕창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강태경(PT, DPT) 필자는 네이퍼빌과 나일스에서 APR 물리치료 클리닉을 운영하며, 매체를 통해 건강 운동법을 소개하고, 한인 파킨슨 모임에서 운동법을 가르친다. 문의 전화는 1-847-868-90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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