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에 졸지 않으려면

점심 식사 후에 몸이 나른해지면서 밀려오는 졸음, 못 말리는 이 졸음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식후에 졸지 않으려면, 식전에 물을 두 잔 마시고, 배를 80% 채울 정도의 양을 최대한 천천히 먹는다. 음식을 먹으면 부교감신경이 자극되기 시작해, 식사가 끝나면 부교감신경이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식사 중에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더 활발한 편이지만, 식사를 마칠 무렵에는 소화기관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이때 자율신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졸음이 오는 것이다.

일본의 자율신경 연구가인고바야시 히로유키 교수는 자신의 저서『이것만 의식하면 건강해진다』에서 ‘식사하기 전에 물을 마시고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뤄서 활동한다’고 설명한다. 자율신경의 변화가 순식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식후 급격히 잠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 졸음을 느끼는데, 위를 80%만 채우면 배불리 먹었을 때보다 소화 흡수를 위한 혈액 요구량이 적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1 대 2 호흡

일본의 체육협회 공인 스포츠 닥터이자 신경연구 전문가인 고바야시 히로유키는『이것만 의식하면 건강해진다』에서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호흡은 누구나 자율신경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으나 유일하게 사람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생명선이라는 것이다. 장이나 혈관은 자율신경에 의해 움직이고, 사람의 의지로는 조절되지 않는다.

건강하려면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천천히 깊게’ 호흡을 하면 자율신경의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부교감 신경이 약해지기 쉬운데, 천천히 깊게 호흡하면 스트레스도 줄고 부교감 신경 작용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건강 호흡법의 요령은 들이쉬는 호흡과 내쉬는 호흡의 비율을 1:2로 하는 것이다. 즉, 숨을 들이마실 때보다 숨을 내쉴 때 2배로 천천히 하는 것이다.

한숨을 쉬면 마음이 편해지는 원리도 이런 부교감 신경의 활성화 덕분이라고 한다. 뭔가 초조하고 불안할 때, 심한 부담감을 느낄 때, 화가 났을 때, 질투심이 폭발할 때 호흡이 빨라지고 얕아진다고 한다. 몸속에서 나쁜 소용돌이가 일어나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며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이 뇌 세포의 말단까지 이르지 못해 두뇌 회전의 둔화는 물론, 어깨도 결리고 머리도 아프게 된다고 한다. -치료법은 불안, 초조, 분노의 원인을 멀리하고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눈을 감고 생각할 때 자연스럽게 깊고 좋은 호흡을 한다. 좋은 상상을 하면 호흡이 안정된다.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고 호흡법을 연마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불안을 무호흡의 흥분 상태라고 한다는 것이다. 호흡을 못하면 사람은 죽는다. 이럴 때 위를 쳐다보고 심호흡을 하면, 기도가 일직선이 되면서 호흡이 깊어질 수 있다. 어깨 결림과 손목 결림, 두통도 서서히 사라진다.

연습 때는 잘하는데 실전에 약한 사람도 호흡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무의식적으로 긴장하게 되면 “숨을 죽인다”는 표현을 쓴다. 숨을 죽이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 오히려 몸이 뻣뻣해진다. 이때에도 1대 2 호흡법이 긴장을 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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