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낮고 출산율 높아 2050년에는 무슬림이 크리스천보다 많아질 것

무슬림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IS를 비롯한 테러 단체들이 이슬람의 이름으로 자행하는 폭력적인 행위로 인해 무슬림과 이슬람교는 세계 각국에서 정치적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과 무슬림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에서는 이슬람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다. 이에 최근 퓨 리서치 센터는 무슬림에 관한 중요한 의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추정에 따르면, 2010년 전 세계의 무슬림 인구는 16억 명 정도였다. 지금은 기독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무슬림 인구가 많지만, 계속 급증하고 있어서 이대로 가면 21세기 말에는 기독교인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이 태어난 중동과 아프리카 동북부 국가에선 무슬림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래도 세계 무슬림 인구의 약 20%밖에 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다수(62%)는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이란, 터키를 포함하는 아시아-태평양권에 살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세계적으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지만, 퓨 리서치 센터는 2050년에는 인도의 무슬림 인구가 3억 명을 넘을 것으로 본다. 유럽의 무슬림 인구도 증가하고 있어서 2050년에는 유럽 인구의 1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년 미국의 무슬림 인구는 3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를 차지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2014 ‘종교 개관 연구’에 의하면, 무슬림 성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0.9%였다. 아랍어, 영어, 파르시어, 우르두어로 실시한 ‘무슬림 아메리칸 2011’ 설문조사 결과, 미국 내 무슬림 성인 인구는 180만 명이었다(모든 연령을 합하면 275만 명). 그리고 미국 무슬림 다수(63%)는 이민자들이다. 따라서 2050년에는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2.1%가 될 것이며 유대인을 능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영주권을 가진 무슬림 이민자는 1992년의 5%에서 2012년에 대략 10%로 늘어났다(10만여 명).

무슬림이 빠르게 증가하는 데는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다. 첫째, 다른 종교인들보다 자녀를 더 많이 출산한다.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여성은 평균 3.1명의 자녀를 낳는다. 무슬림을 제외한 나머지 여성의 평균 출산율은 2.3명이다. 둘째, 종교인들 중에서 무슬림의 평균 연령이 가장 낮다(2010년, 23세). 비 무슬림의 평균 연령보다 7년 더 젊다. 고로 무슬림 젊은이들이 머지않아 출산할 것이므로 무슬림 인구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선 이민이 무슬림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2017년, 퓨 리서치 센터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각 종교인에 대한 체감온도를 0~100으로 표기해 달라고 했다. 그 결과 미국인들의 무슬림에 대한 체감온도는 무신론자(50도)와 유사한 48도였다. 미국인들은 유대교인, 주류 개신교인, 복음주의자, 불교도, 힌두교도, 몰몬교도를 무슬림보다 더 따뜻하게 느꼈다. 무슬림의 경우, 2014년에는 40도였으며, 몇 년 사이에 체감온도가 조금 상승했다.

2016년 1월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49%는 미국 무슬림들이 어느 정도 반미국적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 2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이 극단주의를 지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미국인의 15%는 미국 무슬림들은 극단주의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며, 40%는 미국 무슬림들이 극단주의를 많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미국인의 24%는 미국 무슬림 가운데 극단주의 지지자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11%는 무슬림들이 극단주의자들을 많이 지지한다고 생각한다.

2016년 봄, 퓨 리서치 센터는 유럽 10개국 주민들에게 자국 내 무슬림이 ISIS와 같은 극단주의 단체들을 지지한다고 생각하는지의 여부를 질문했다. 대부분은 “어느 정도” 혹은 “아주 조금”이라 답한 반면, 이탈리아 응답자의 46%는 “많이” 혹은 “가장 많이”라고 답했다. 무슬림을 좋아하는가도 질문했는데, 헝가리인 다수, 이탈리아인과 폴란드인과 그리스인 다수는 무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가장 적었다.

2011년 설문조사에서 7개 무슬림 국가 및 자치령 무슬림들의 절반 이상이 서구인들을 이기적이고, 폭력적이고 탐욕스럽고 부도덕하다고 생각했다. 여성을 존중하고 정직하고 관용적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대로 무슬림에 대한 서구인들의 생각은 좀 더 복잡하다. 유럽과 미국, 러시아의 절반 이상은 무슬림을 폭력적이고 광신적이라 생각하는 반면,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부도덕하다고 생각하는 서구인들은 비교적 적었다.

무슬림들의 신앙 활동은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모든 무슬림들은 하나님과 모하멧 예언자를 믿으며, 라마단의 금식과 같은 종교 예식을 보편적으로 지킨다. 퓨 리서치 센터는 39개국의 무슬림들에게 코란이나 다른 이슬람 경전에 기초한 샤리아 법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그 대답은 다양했다. 아프가니스탄 무슬림의 99%와 이라크인의 91%, 파키스탄인의 84%는 샤리아 법을 공식적인 법으로 지지한다. 그러나 터키(12%), 카자흐스탄(10%)과 아제르바이잔(8%)을 포함하는 동유럽이나 중앙아시아의 무슬림들은 샤리아 법을 덜 지지한다.

최근의 설문조사들은 레바논의 모든 주민, 요르단 주민의 94%를 포함해 무슬림 대부분이 ISIS의 견해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파키스탄인의 62%도 지지하지 않는다. ISIS에 동조하는 지지자들이 좀 더 많은 나라는 유사 과격 단체 보코 하람이 준동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이다(14%).

무슬림 대부분은 이슬람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자살 폭탄 테러 등의 폭력은 지극히 드문 일이거나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말한다(인도네시아인의 92%, 이라크인의 91%). 2011년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내 무슬림의 86%가 그러한 전략은 지극히 드문 일이거나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응답했다. 7%는 자살 폭탄 테러는 때에 따라 정당화될 수 있다고 응답했고, 1%는 종종 타당하다고 답했다. 파키스탄 주민의 40%, 아프가니스탄인의 39%, 이집트인의 29%, 방글라데시인의 26%는 때로는 타당하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인의 68%, 레바논인의 67%는 2016년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퓨 리서치의 2011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무슬림의 48%는 자신들의 종교 지도자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반대하는 발언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48%는 친한 친구들 대부분이 무슬림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슬림의 69%는 종교가 그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96%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며, 65%는 날마다 기도하고, 47%는 매주 종교 예식에 참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 무슬림은 미국 기독교인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선 덜 종교적인 편이다. 또한 무슬림들은 민주당을 지지하고(70%), 좀 더 커다란 정부의 지원을 지지하며(68%), 2011년 조사에서 39%는 동성애를 사회가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의 하위그룹이 가톨릭과 개신교로 나누어지듯이, 수니파와 시아파는 무슬림의 하위그룹이다. 632년 예언자 모하멧이 사망한 뒤 지도자 계승문제로 1,400여 년 전에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었다. 기본 교리에는 두 파가 다 동의하지만, 신앙과 실천에서는 차이가 난다. 어떤 경우에 수니파는 시아파를 무슬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미국 무슬림의 65%는 자신을 수니파라 생각하고, 11%는 시아파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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