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호기관 및 교단 대표 100명, 의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에 서명해

크리스천 리더들이 해외 원조 삭감으로 빈곤 퇴치 과정이 후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크리스채니티 투데이가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구호기관과 교단은 지난 3월 16일,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원조 예산 삭감안을 의회가 거부할 것을 촉구했으며, 도날드 트럼프의 취임식에서 기도한 6명의 성직자 중 2명을 포함해 100명의 크리스천들이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National Hispanic Christian Leadership Conference의 사무엘 로드리게스 회장과 티모시 돌란 추기경,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의 톰 린과 알렉 힐, 풀러 신학교, 프린스턴 신학교 총장들도 서명에 동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0월 1일부터 실시되는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무부 예산이 28% 삭감되었다. 100억여 달러가 삭감되면 해외 원조와 기후 변화 사업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환경보호청 예산은 31% 식감되었다.

“그리스도의 추종자로서, 해외 원조 예산을 지지하고 방어하며, 이 나라가 ”언덕 위에 빛나는 하늘나라 도성“으로 남기 위해 이러한 해외 원조 프로그램 축소를 피하는 것이 우리의 도덕적 책임이다.”라고 크리스천들은 공개서한에서 밝혔다. 현재 해외 의료  혜택과 개발 노력에 대한 미국의 기여는 국가 예산의 1%를 차지하고 있다.

월드 비전 미국과 월드 릴리프, 컴패션 인터내셔널, 리빙 워터 인터내셔널, Food for the Hungry, 남침례교단, 하나님의 성회, 웨슬리안 교단, 나사렛 교회, 성공회, 크리스천 개혁교회, 전국복음주의협의회, 가톨릭 교구와 구호단체 리더들도 서명했다. 이들은 해외 개발과 가난 구제 노력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월드 비전의 리치 스턴스 회장은 수 년 전 28억 원의 미국 해외 원조는 해외 원조액 중 가장 큰 금액이었다고 크리스채니티를 통해 말했다.

100명의 크리스천 지도자들은 미국이 해외 원조를 계속하길 원한다. “생명을 구하고 종교적 자유를 수호하고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50여 년 이상, 세계 도처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는 아이들과 가족의 필요를 채워 주면서, 월드 비전은 미국 정부와 동반자로 일해 왔다.”면서 스턴스 회장은 “월드 비전이 해마다 미국인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모금하고 있지만, 정부 기금 역시 우리의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지속가능성을 늘릴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의회로 보내진 서한은 미국이 “지독히 가난한 이들”로부터 돌아설 수 없다는 기독교적 가치를 강조했다. 스턴스 회장은 “가난 종식 노력에 들어간 수십억 달러의 노력들이 허사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예산을 늘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의 안보와 복지가 최우선“이라 말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를 선택한 이유는 의료보험, 이민, 경제 문제였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도 백인 복음주의자 다수는 해외 원조 삭감을 원했으며 실업 지원(40%)이나 환경 보호(38%)도 지원을 줄이길 원했다.

Hope Through Healing Hands의 빌 퍼스트는 해외 원조가 생명을 구하고 세계의 안정을 가져온다면서 “가난한 사람을 돌보라는 성경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수백만 명의 인명을 구하고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해외 원조는 미국과 세계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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