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유대인 박해에 저항한 네덜란드 젊은이들을 다룬 전쟁 영화

 

1940년 5월, 나치 독일이 네덜란드를 점령한 뒤 유대인 박해가 심해지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코리 텐 붐과 그녀의 가족은 나치 저항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며, 집안에 은신처를 만들어 유대인들을 보호했다. 유대인은 아니었지만 나치당 가입을 거부한 크리스천 대학생 한스 폴레가 은신처의 첫 손님이 되어 붐 가족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네덜란드 대학교의 평범한 물리학과 학생이었던 한스 폴레는 군사 훈련을 받아본 적 없는 십대 청소년들의 비밀조직  ‘틴에이지 아미'에 가담한다. 나치의 압박이 숨통을 조여오는 가운데, 이들은 유대인 고아원의 집단 학살  음모를 알게 된다.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은 단 4시간! 한스와 청소년들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위대한 임무' 수행에 돌입한다.

1940년대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맞서 800여 명의 생명을 구한 비밀조직  ‘틴에이지 아미’의 실화를 다룬 영화 <위대한 임무(감독 피터 스펜서)>는 목숨을 걸고 유대인들의 생명을 구한 젊은이들의 아가페적인 사랑을 잘 보여준 영화로 기독교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영화의 소재를 제공한 자서전  『Return to the Hiding Place(1993)』 를 기록한 한스 폴레는 “나와 친구들은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저 놀라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렸던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구주가 살아계심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 참혹한 수용소 안에서 아들을 끝까지 지켜낸 아버지의 사랑을 담은 <인생은 아름다워>, 제6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사울의 아들>에 이어 <위대한 임무> 역시 나치의 유대인 박해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다룬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틴에이지 아미’를 조직했던 코리 텐 붐과 그녀의 가족은 결국 유대인을 숨겨준 사실이 발각되어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갔으며, 아버지와 언니는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그녀는 간증기 『주는 나의 피난처』를 출간했다.

원제는 <Return to the Hiding Place>이며, 2013년 미국에서 개봉되었고, 한국에서는 올해 3월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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