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지음 / 대장간 펴냄

 

본지의 필자인 박준형 칼럼니스트의 신간 『분별 』이 3월에 출간되었다. 부제가 보여 주듯, 이 책에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혼자 결정해야 하는 당신에게 드리는 분별의 지혜’와 ‘회중이 사라진 교회를 위한 공동체적 분별의 지혜’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교회를 다니긴 하지만 지독히도 공동체와는 상관없이 사는 자들을 위한, 지독히도 자신의 문제를 다른 이들과 상의하지 않는 외로운 자들을 위한 헌정이고, 우리 조카들이 이런 말만 하면, “삼촌은 젊었을 때 그랬어요?”라고 따지듯이, 그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게 내 마음대로 결정하며 살아온 나의 대책 없었던 젊음을 반성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분별은 나 혼자서,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 필요하고, 우리 모두 함께 해나가는 공동의 과정일 때 그 열매가 더 풍성하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언제, 어떻게, 어느 정도의 변화를 추구할지를 결정할 때, 지혜로운 분별이 필요하다. 더 이상 어제의 실수들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 충동적으로 살고 싶지도 않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제대로 살고 싶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아냐고? 어렵지 않다. 지금까지 변화의 파도를 잘 탔다면, 그래서 살아남았다면, 앞으로 분별의 여정도 잘 헤쳐나갈 것이다. 과거에도 함께하셨던 하나님은, 비록 모든 것이 불확실하더라도, 지금과 미래에도, 어디서나 함께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계시지도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여러분 곁에 있으며 여러분의 입술과 마음에 있다”(롬 10:8, 현대인의 성경). 위로가 되는 것은, 이런 여정의 초청자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라면서 저자는  흥미진진하지만 심오한 분별의 여정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책의 표지 날개에는 분별의 원칙을 열두 가지로 요약해 놓았다. ‘1) 분별하기 전에 먼저‘하나님의 뜻에 따라 분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라! / 2) 선과 악 사이에서 분별은 필요 없다. 악은 버리고 선은 취하는 것이다. / 3)  분별은 이성과 상식으로 하지 않고 성령이 주시는 감정인 평화와 기쁨으로 한다. / 4) 영적인 낙담이나 절망이나 실망 중에는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다. / 5) 크리스천의 분별이 세상의 의사결정과 다른 것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6) 분별의 노하우는 대단한 데 있지 않다. 하루를 잘 사는 사람이 가장 중차대한 분별도 잘할 수 있다. 7) 분별은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과거에 묶이지 마라! / 8) 완전한 분별은 없다. 우리는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분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 / 9)‘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과는 다른 것을 주실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 10) 분별할 때 한가지 권위나 원천에만 의존하지 마라! / 11) 분별의 과정을 거쳐 한 번 결정된 문제는 쉽게 번복하지 마라! 12) 분별의 가장 근본적인 권위는 예수님이시고, 그분의 말씀이고, 그분의 삶이다.’

박준형님은 이문화/국제매너 전문가, 저자, 강사, 교회사역자이다.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한 뒤 2004년, 캐나다의 작가들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 글쓰기 사회(CWC)”라는 비영리교육기관을 설립했으며, 아나뱁티스트/메노나이트 신학대학원과 밴쿠버 리젠트 칼리지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밴쿠버 셜부록 메노나이트 교회의 지역사회 개발 및 연계 프로그램 담당 목회자로 사역했다. 지금은 중국 선교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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