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2015 교인수별 교회 분포현황’ 보고서

한국 개신교계에서 중대형 교회로의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이하 예장통합)가 산하 8,843개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 교인수별 교회 분포 현황'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100명 이하의 소규모 교회가 71%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교인수는 7.5% 정도에 지나지 않는 반면, 0.1%에 못 미치는 초대형교회에는 무려 23%의 신자들이 몰려 있다. 예장통합은 2015년말 기준 총 교인수가 278만9,102명인 한국 최대 교단이기 때문에 이 보고서는 전체 한국교회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교인수 100명 이하의 교회는 6,253개인데, 교인수는 20만9,339명에 불과했다.. 반면 교인수 500명 이상의 교회는 655개인데, 출석 교인수는 207만7,134명이었다. 1만 명 이상의 교인이 출석하는 교회는 6개(0.1% 미만)에 불과했지만, 교인수는 64만3,831명으로 전체의 23%를 점유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인수 ▶50명 이하(4,903개) ▶50~99명(1,350개) ▶100~199명(1,142개) ▶200~299명(435개) ▶300~499명(358개) ▶500~999명(342개) ▶1,000~4,999명(284개) ▶5,000~1만 명(23개) ▶1만 명 이상(6개)이다. 따라서 교인수 50명 이하인 교회는 55.4%로 10개 교회중 절반 이상이 교인수 50명 이하이고,  100명 이하인 교회는 70.7%로 10개 교회중 7개 교회는 교인수가 100명 이하인 셈이다.

문제는 대형교회의 교인수 증가는 새로운 교인에 의한 증가가 아니라, 타 교회로부터의 ‘수평 이동’에 의한 증가라는 점이다. 개신교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다보니 대형교회까지 교세 유지를 위해 지 교회를 설립하는 등 교세를 확장해 작은 교회의 교인들을 빼앗는 결과를 낳았다.

예장통합은 교단 산하 교회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여실히 보여 주는 이번 조사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은 “100명 이하인 교회가 이토록 많은데 이들 교회 출석 교인수는 이렇게 적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이같은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가는 게 총회의 큰 과제이다. 이번 자료를 교회 개척이나 미자립교회 후원 정책을 수립할 때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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