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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우면 원수, 멀면 친구
이정근 목사  |  미주성결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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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8  06: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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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에 전국시대(戰國時代)라는 것이 있었다. 진, 초, 연, 제, 한, 위, 조의 일곱 나라가 천하통일을 목표로 치열한 전쟁을 벌였던 시대였다. 진시황이 이끌던 진나라가 마침내 승리했다. 그래서 지금도 중국을 지나 혹은 차이나(China)라고 이름한다. 그런데 진나라가 천하통일을 이룩한 대표적 전략이 있었다. 원교근공(遠交近攻) 책략이었다. 자신을 제외한 여섯 나라를 대상으로 먼 데 있는 나라와는 우방국이 되고 가까이 있는 나라는 적대국가로 취급하여 각개격파해서 무너뜨렸다. 만약 한꺼번에 여섯 나라를 공격하면 그들이 단결하여 진나라에 대항할 것이라 결과는 참패일 것이 뻔했다. 아무튼 진나라는 그렇게 천하를 통일했다.

‘가까우면 원수가 되고 멀면 친구가 된다.’ 사람 사는 곳에서는 언제나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다. 가령 세상에서 전쟁이 가장 많이 터지는 곳이 어디인가. 바로 가정이다. 그 가운데서도 부부 싸움이 제일 흔해빠졌고, 형제자매 간의 싸움, 그리고 부모자식 간의 싸움도 갈수록 빈발한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정면으로 배신했을 때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셨을까?‘아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정도였을까? 당장 지옥불에 던져버리고 싶으셨으리라. 그러더니 어찌 되었나. 첫 부부 사이에서 나온 가인은 그 친형제 아벨을 돌로 쳐 죽여 버렸다. 아브라함과 롯의 재산 분쟁, 이스마엘과 이삭 이복형제 간의 싸움, 에서와 야곱은 쌍둥이 형제인데도 서로 앙숙이었다. 그리고 요셉을 열 형제가 합의하여 죽이려다가 이집트 장사꾼들에게 팔아먹기도 했다.

예수님의 아우들도 맏형인 그를 한동안 미워했다.“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요 7:5)는 성경기록이 있지 않은가.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아먹은 사람은 한 집안 출신 가룟 사람 유다 바로 그였다. 그래서 그러셨을까,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막 13:12)처럼 무서운 경고도 하셨다. 6.25 전쟁 때 수없이 일어난 참혹한 일이었다. 그리고 분단 7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피를 나눈 남북이 서로 죽여 없애겠다고 으르렁대고 있지 않은가.

예루살렘 성문 밖 해골 언덕은 예수님이 잔인하게 처형되신 십자가가 세워졌던 곳이다. 그때 그곳에는 예수님에 대한 증오심, 악감정, 저주, 침 뱉음, 인격 모욕의 욕설, 잔인성의 파도들이 난무했다. 예수님에 대한 동정심과 사랑도 있었지만 시커먼 구름에 가려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그 모든 증오심을 녹여서 ‘하늘의 사랑’을 생산해 내셨다. “아버지시여, 저들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자신들의 죄가 무엇인지 몰라서 저지른 것입니다”(눅 23:34). 이런 기도가 온 우주를 흔들어 놓았다. 아니 무엇보다도 죄인들의 가슴을 깨끗이 세탁했다. 그래서 예수님이 누구시냐고 물으면 사람의 심장과 가정을 증오 센터에서 사랑 센터로 바꾸시는 분, 그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정답 아닐까.

(대표저서:『목회자의 최고 표준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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