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말, 하와이에서 개최된 통일연합네트워크 세미나에서 윤학렬 영화감독과 신창민 박사(『통일대박은 축복이다』의 저자)를  만났습니다. 이들 외에도 한국과 중국, 미국과 브라질에서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는 다양한 북한/통일 전문사역자들을 만났습니다. 통일을 위하여 지역교회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자는 말을 그분들과 나누었습니다.

모이기만 하면 자신들의 이야기만 실컷 하고 헤어지는 모임들과는 달리, 그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수는 적었지만 제대로 뜻을 모으려는 열의가 있었습니다. 흥행과 인기를 좇아야 할 윤학렬 영화 감독께서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숙명적 소원에 마음과 뜻이 일치되었는지 하와이에서 4박 5일 함께 먹고 자며, 또 기도하고 의견을 나누었던 일들을  5개월만에 해냈다는 말을 듣고 내심 크게 놀랐습니다.

한우리통일연구원(원장 신창민 박사)과 기드온동족선교회와 윤학렬 영화감독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오 준 (전) UN대사를 연사로 초청한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통일토크콘서트"(부제: 외교와 경제가 만나)가 지난 4월 1일 (토) 오후 2시~4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200여 명의 관객들(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을 주 대상으로)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개그우먼 정선희 집사의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다소 분위기가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지난 2014년 12월 22일,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서 '그들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연설로 각국 대표들에게 감동을 준  오 준 (전) 유엔대사가 '글로벌 시대의 청년'을 주제로 찬조 강의를 했는데, 외교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국제적 감각을 모인 이들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는 북녘 동족들이 '아무나가 아닌 함께 살아갈 같은 우리라는 인식이 지금의 글로벌 시대에 있어서 왜 중요한가'를  자신이 어릴 적 밤 하늘의 별을 보면서 마음에 담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매우 설득력있게 설명했습니다. "통일은 바로 그들은 그냥 '아무나가 아닌 같은 사람들'이자 가족이라고 이해하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역설함으로써 모인 이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습니다.

또, 이날 주강사 신창민 박사는 '경제 관점의 통일' 이란 제목으로 "통일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지, 밀당과 정치적 이슈가 아니다. 실사구시적인 차원에서 통일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통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손해 보는 분단 비용이 더 많지, 통일한다고 손실이 더 큰 것이 아니다.”라면서, '현실적인 분석과 예측 가능한 수요'라는 대경제학자로서의 이론과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첫 통일토크콘서트를 기획한 윤학렬 감독은 "앞으로 더 많은 점들을 보완해서 꾸준하게 젊은이들은 물론 통일에 관심이 있거나 반대로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통일 영화 제작(『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을 소재로 북녘 동족들의 실상을 알리는 영화)도 병행할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는 이 통일 영화 제작의 마중물로 한국 청소년들의 아픔과 장애우들의 상처를 그린  영화  '지렁이'(4월 20일)를 개봉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통일이 더 이상 교회나 어느 선교단체의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우리들의 생각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통일을 위해 실천해야 합니다. 통일의 다양한 전문 콘텐츠들을  세상에 전해서 큰 물결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것이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백성들을 전도하는 일이요, 통일한국의 선교라고 믿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통일을 이루면, 바로 그 일이 축복이요, 선교 차원에서도 어마어마한 축복 (대박)인 것입니다. 수많은 북녘 동족들과 지하/비밀성도들의 증언과 간증들은 핵무기로도 막을  수 없는 영혼 구원과 사상 변화의 강력한 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날 한 학생이 마지막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럼, 우리가 통일을 위하여 지금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요?" 시간이 없어서 답변을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하루 한 번 통일 기도, 일주일 한 번 통일 금식, 한 달에 한 번 동족어린이들에게 빵 보내기 헌금, 일년에 같은 지역에서 네 차례 연합통일기도회". 또, 통일연합네트워킹도 하고,  통일을 각성시킬 영화 제작에도 힘을 모아 봅시다.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통일의 실천사항들입니다.  하실 수 있지요?  제가 드리는 답변입니다.

통일한국을 위해 힘을 모아 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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