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잊지 말아야 하나, 지금은 가난한 생존자들 도와야 할 때"

2017년 4월 24일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이다. 지금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끔찍한 비극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생존자 다수가 극심한 빈곤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International Fellowship of Christians and Jews(이하 펠로십, 크리스천과 유대인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기관)은  절박한 빈곤에 처해 있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돕자고 세계 각국에 호소하고 있다. 주거와 식량과 같은 기본적인 필수품도 믿기 어려울 만큼 부족한 상태에 있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많다. CBN 뉴스는 40만 명의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이 현재 생존해 있는데, 미국에 살고 있는 생존자 3명 중 1명,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생존자 중 4만7천 명이 극빈층이라고 21일, 보도했다. 게다가 구 소련에 있는 약 20만 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들도 식량과 의약품, 난방, 기타 필수품이 턱없이 부족하다.

 

펠로십이 4월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올가는 2차 대전 중 나치에게 붙잡혔다가 나무 스토브 속에 숨어 목숨을 부지했다고 말했다. 지금 그녀는 우크라이나 시골, 물도 나오지 않고 난방도 안 되는 오두막에서 추위와 허기를 견디며 살고 있다. 그녀의 외동딸은 수년 전에 사망했다고 올가는 말했다.

펠로십은 이스라엘과 구 소련의 극빈 생존자들을 향후 5년간 돕기 위해 150억 불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펠로십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기념하며 모금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인생의 마지막을 극심한 가난 속에 살고 있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존엄성을 높여 드리기 위해 추모에서 행동으로 빨리 옮겨가야 한다.”며, 이 협회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랍비 예키엘 엑스타인은 “우리는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하임 사반은 1백만 달러를 이미 기부했다. “고령이 된 가난한 생존자들을 돕는 일은 내게 특권이다”라면서, 사반은 “모두가 동참하길 바란다. 우리는 기억해야 하고 또한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사 속에서 가장 무서운 시절을 견뎌낸 이들을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엑스타인은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박물관이나 도서관 짓는 데 거액을 들이는 대신에 절망적인 생존자들의 여생을 돌보아야 한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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