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사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확인

지난 4월 22,일 북한이 평양 국제공항에서 베이징행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미국 시민권자를 구금했다고 연합뉴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미국인 억류 사실을 확인했으며, 미국 정부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의 공조를 인정했다고 미국의 소리는 보도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는 김상덕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토니 김씨이며, 평양과기대 박진모 명예총장에 따르면, 토니 김씨는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회계학을 강의한 적이 있다. 평양과기대측은 성명을 통해 토니 김씨는 “대학과 연관되지 않은 일“로 구금되었으며, “우리는 김씨가 평양과기대 캠퍼스에서 가르치는 일과 관련되지 않은 일을 한 혐의가 있을지 모른다는 데 대해 언급할 수 없다. 과기대 교육은 평소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니 김씨는 최근까지 함경북도 수재민과 고아원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왔다는 대북 소식통의 증언을 미국의 소리가 24일 보도했다. 김씨는 평양과기대 봄 강의를 위해 지난 4주간 북한에 체류했으며, 중국으로 가려다가 체포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현재 북한에는 토니 김씨 외에 미국 시민권자 두 명이 억류되어 있다. 2016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는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으며, 2015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씨가 간첩 활동 혐의로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토니 김씨 억류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 악화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 재개로 위협하자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 호를 한국 인근에 배치하고 일본 자위대와 공동 훈련을 실시했다.

평양과학기술대학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투자로 설립되었다. BBC에 따르면, 연변과기대의 창립자이자 총장인 김진경 박사는 북한의 초청을 받았으며 연변에 세운 과기대와 유사한 대학을 설립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대학 설립 비용은 미주 한인과 대한민국의 기독교인들에 의해 마련되었다.

북한은 월드 워치 리스트 50개 기독교 박해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혀 있으며,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은 신앙을 숨기고 있다고 오픈도어선교회는 보고했다.

북한에 억류된 외국인들 중에 캐나다 시민권을 가진 임현수 목사도 있다. 그는 구호사업을 위해 북한을 자주 방문했으며 2014년 체포되어 구금 10개월만인 2015년 12월에 강제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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