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새벽 3시쯤 됐나? 잠에서 깬 후 다시 잠이 오지 않았다. 2시간 정도 눈이 말똥말똥했다. 그러던 중에 한 가지 생각이 밀려왔다. 제자양육을 말씀하시며 그 제자의 사진을 올려놓으신 아프리카 선교사님의 페이스북 사진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 사진만 집요하게 생각나서 주님께 기도했다. '주님, 하겠습니다. 눈 뜨면 그 선교사님께 연락할게요.' 그러다가 잠이 들었고 아침에 펫북 메시지로 연락을 드렸다. ‘선교사님, 저 제자양육 할게요. 그리고 저도 다른 사람들을 양육할게요’ 한참 후에 선교사님의 답이 왔다. ‘한국말로 제자양육 해달라는 분은 처음인데요.’

스스로 해달라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했다. 기꺼이 우리 부부의 제자양육을 해주시겠다고 하여,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동생 부부와 함께 갔다. 첫 만남 후에, 각자의 집에서 6주간, 일주일에 한 번, 서로 다른 요일에 동생네와 우리 부부를 양육해 주기로 약속하셨고 6주가 흘러갔다. 끝날 즈음 제자 양육할 사람을 기도 중에 생각나면 적어보라 하셔서, 리스트를 보여드리고 기도하면서 나도 시작하게 되었다.

교회 성도와 함께 했다. 담임 목사님도 기꺼이 양육을 응원하고 계셨기에 가능했다. 10년을 소속감 없이 교회를 다니던 그 성도는 제자 양육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되었고, 교회 공동체를 바른 시각으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주님께 영광을 드린다. 주님이 원하신 일에 쓰임 받았으니 감사할 뿐이다. 멀리 있는 분들은 페이스톡으로 교재를 하면서 나누는데 그 나눔 또한 얼마나 풍성한지 기쁨이 넘친다. 기도하면서 생각해 둔 분들께 슬쩍 말을 꺼내니 자기들이 먼저 하겠다고 연락을 한다.

주님께서 당신이 원하시는 일을 우리를 통해 하실 뿐이다. 제자양육을 통해 성도들의 생각이 바뀌고, 교회를 사랑하게 되고, 또 각 교회를 이루는 성도를 사랑하게 되며, 말씀을 사랑하게 되고,,그리하여 주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질 기도하는 자가 된다.

신난다!!!

나에게 제자양육 해주신 선교사님께서 "신난다" 하고 말씀하셨을 때, 내 영이 어찌나 신이 나던지, 멀리 있는 언니와 조카에게도 그 이야길 했다.

주의 말씀밖에 없다. 경건의 능력은 말씀이다. 말씀을 지식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아니겠지만, 말씀이 생명이고, 길인 자들의 고백은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우리가 주 안에 거하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고 약속하신다. 주님은 그저 “내 안에 거하라” 하신다.

내가 섬기는 교회의 부흥이 시작된 걸 느꼈다.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느끼고,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느낀다. 내가 섬기는 교회를 중심으로 시카고의 모든 한인교회에 다시 한 번 부흥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그 불씨가 우리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우리 목사님을 써 주시라고 기도한다. 주께서 이 나라와 조국을 회복시켜 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한 사람의 변화를 통해 주변을 변화시키고, 조금씩 지경을 넓혀가다 보면 모르는 사이에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한 사람을 주님은 기다리신다.

베드로 한 사람을 주님께서 찾으시고 회복시키시고 보내신 것처럼 오늘도 주님은 우리 각자를 부르시고 찾으신다. 회복시키시고, 당신의 일들을 맡기신다. “내 양을 먹이라.”

우리의 모습 이대로를 받으시고 쓰심이 내게는 위로이다. 나 같은 보잘 것 없는 자도 쓰신다. 주께서 하실 뿐이다.

"결과는 하나님 주권이다.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오늘도 나의 삶을 주님께 드릴 뿐이다." 기도방 앉은뱅이 책상 위 벽에 붙여 놓은 글귀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주님께서 주신 이 명령을 오늘도 맘에 품고 살길 원합니다. 하나님께만 영광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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