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날아갈 듯 상쾌한가? 아니면 무겁고 우울한가? 현대인은 우울증을 많이 앓는다. 평생에 한 번 이상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10% 이상이라는 보고가 있지만, 실제로 네다섯 명 중 한 명이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본다. 본인이 모르고 앓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우울증에는 반응성 우울증과 내인성 우울증이 있다. 반응성 우울증은 환경이나 스트레스 등 뚜렷한 원인 때문에 생기는 우울증이다. 대부분 물질과 섹스, 질병의 문제이다. 현대의 우상인 물질과 성, 즉 바알과 아세라를 하나님과 함께 좇으면 깊은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우상이 주는 쾌락은 바닷물, 하나님이 주시는 희락은 생수에 비유된다. 바닷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갈증은 커지게 마련이다. 특히 크리스천이 우울증에 걸릴 때 이런 우상과 상관이 있다. 곧 욕구와 욕심의 문제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마태 5:3). 욕구를 줄이고 욕심을 버리면 우울증은 오지 않는다.

병에 걸려도 우울증이 올 수 있다. 난치병이나 불치병에 걸릴 경우,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더 악해지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신앙인 각자의, 병에 대한 해석에 달려 있다고 본다.

내인성 우울증은 그냥 우울해지는 것으로 호르몬 분비 장애에서 온다. 남자나 여자나 갱년기에 성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열등감이 늘어난다. 도파민,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깊은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누구에게나 오는 증세이지만 건강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오래 깊이 앓게 된다.

내인성 우울증의 주 특징은 아침 우울증이다. 아무 이유가 없는데, 아침에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침울하고, 멍하다. 그래서 늦잠을 잔다. 자리에서 일어나면 의욕도 없고 자신감도 없기에 불안감이 생긴다. 밤에 늦게 자는 게 그 이유이다. 우울증의 특징이 불면, 수면 장애이므로,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한다. 그러다보면 밤은 밤대로 아침은 아침대로 시간 활용을 제대로 못해서 허탈감에 빠진다.

아침 우울증을 막으려면 밤에 일찍 자야 한다. 최소 11시에는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자. 8시간 잠 자는 게 건강하다고 하지만, 최근 보고에 따르면 6시간도 충분하다고 한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세수하고 기도하다 보면 6시가 된다. 6~8시는 골든타임이다. 이때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 기혈의 순환이 가장 잘 되는 시간이다. 암기, 암송이 잘 되는 시간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일을 하라.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한두 시간 일찍 출근해서 독서도 하고 중요한 일을 해보자.

5시에 일어나는 훈련을 해보자.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일찍 일어나는 훈련을 해보자. 아침의 첫 시간에 하나님과 함께하자. 아침에 5분만 일찍 출근해도 교통 체증이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은 본래 주행성이다. 밤에는 쉬어야 한다. 모든 호르몬 분비도 주행성에 맞추어져 있다. 사람이 밤에 일한 역사는 100년밖에 되지 않는다. 전기의 발명 덕분에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이로 인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으로 불면증이 생기는 것이다. 잠은 건강의 중요한 지표이다. 그리고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좋다. 채소는 기가 가벼우므로 몸도 마음도 좀 더 가벼워진다.

그리스도인은 아침을 살리고 아침을 정복하는 사람이다!!

* 김양규님은 경희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김양규 한의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GoodTV에서 ‘성경적 한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성경으로 보는 재미있는 한의학』『라디오 닥터, 성경적 한의학편』『몸도 마음도 독수리같이 새롭게』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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