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이 리서치 조사 결과, 도덕관에서는 커다란 세대 차이 보여

내쉬빌에 본부가 있는 기독교 설문조사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 해 9월 2일부터 10월 1일까지 무작위로 선정한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도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도덕관에서 세대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5월 9일 발표했다. 45세 이상의 미국 성인 10명 중 6명은 선악이 변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35세 이하의 미국 성인의 경우 10명 중 4명만 같은 대답을 했다.

이는 커다란 세대 차이라고 스캇 맥코넬 상임 디렉터는 말했다. 구세대 미국인들은 도덕성에 대한 생각이 좀 더 안정적인 시기에 성장했다고 설명한 맥코넬은 신세대에게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선악이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세상에서 선악은 상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세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면서, 맥코넬은 “도덕성에 관한 한 생각이 모두 다르다. 우리는 그것이 무얼 의미하는지에 대해 그동안 고민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대부분의 미국 성인들이 도덕적 행위의 쇠퇴를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체 응답자의 81%가 “나는 우리나라에서 도덕적 행위의 쇠퇴를 염려한다.”라는 언술에 동의했다. 65세 이상 미국인의 85%, 18~24세의 71%가 도덕적 행동의 쇠퇴를 염려한다. 대졸자의 72%, 고졸자의 85%, 크리스천의 85%, 비기독교인의 70%와 무종교인의 72%도 이 언술에 동의한다. 백인의 82%, 흑인의 86%, 히스패닉의 73%, 다른 인종의 75%도 동의한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도덕에 관한 법 제정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국민에게 도덕적 행위를 권장하기 위해 법을 제정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라는 언술에 설문조사 참가자의 63%가 동의했다. 37%만이 동의하지 않았다.

한편, 44%는 “도덕적 기준에 관한 법 제정은 적을수록 좋다.”라는 언술에 동의했고, 56%는 동의하지 않았다. 남성의 49%(여성 39%), 기독교인의 39%가 이 언술에 동의했다. 한 달에 한 번 이하 예배드리는 응답자의 48%, 한 달에 최소 한 번 예배드리는 이들의 36%가 이 언술에 동의했다.

또한 미국인의 51%는 도덕적 기준에 관한 법들이 너무 많이 폐지되었다고 생각한다. 49%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독교인들(55%)과 복음주의자들(72%)이 좀 더 많이 동의한다.

연구자들은 개인적 차원에서 선악을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물었다. 응답자의 52%가 선악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32%는 선악을 판단할 경우 누가 피해를 입는지의 여부를 고려한다고 말한다. 이외에 미국인들은 도덕성을 생각할 때 합법성 여부(24%) 혹은 이윤이 비용을 넘어서는지의 여부(20%)를 고려한다. 다수의 생각(8%)이나 제도의 피해 여부(10%)를 고려하는 이들은 적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미국인들은 법률보다는 내면의 도덕적 잣대를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선악을 결정할 때 휘말림을 걱정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4%)

여성(36%)이 남성(28%)보다 선악에 관해 생각할 때 누가 피해를 입는지의 여부를 좀 더 고려한다. 중서부 주민(37%)이 남부 주민(27%)보다, 비복음주의자(35%)들과 무종교인(44%)들이 크리스천들(26%)이나 복음주의자들(16%)보다, 대졸자(38%)와 학위 소지자(44%)들이 고졸자들(26%)보다 좀 더 많이 누군가의 피해 여부를 고려한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미국인들의 도덕적 견해를 형성하는 인자들을 살펴보았다. 연구자들은 두 가지 질문을 했다. 먼저, 잠재적 인자들을 제시하고 해당 인자들의 선택을 요구했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요인들은 부모(64%), 종교(50%), 개인적 감정(42%), 친구(35%), 교사(26%) 그리고 책이나 영화, 음악과 같은 미디어(14%)였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응답자들은 부모(3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종교(26%), 개인적 감정(18%), 친구(4%), 교사(2%), 미디어(3%)를 꼽았다.

복음적인 신앙을 가진 이들이 부모(22%)보다 종교(64%)를 더 많이 꼽았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예배를 드리는 이들(51%)도 도덕에 종교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 이하 예배드리는 이들은 13%에 불과했다.

맥코넬은 복음주의자들이 종교를 꼽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복음주의적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 성경은 절대적 권위를 가지고 있다. 성경이 으뜸이다. 선악을 결정해 주는 원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대다수가 인정하면서 도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원천이 미국인들에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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