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무장괴한 총격으로 어린이 두 명 포함 이집트 콥트 교인 26명 사망, 25명 부상

5월 26일, 이집트 남부의 미냐에 위치한 성 사무엘 수도원 인근에서 콥트 기독교인들이 탄 버스가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2세와 4세 유아 2명을 포함해 2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당했다. 버스는 카이로에서 미냐 주에 있는 성 사무엘 수도원으로 가는 도중 사막 비포장도로에서 공격을 받았으며, 사망자 가운데 8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고, 부상자 일부가 중태여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미냐 주지사는 발표했다. 이집트 내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3대의 SUV 차량을 타고 사막 도로에 잠복하고 있던 무장괴한들이 버스에 총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했으며, 이집트군이 ‘지하디스트(이슬람주의자)’들의 훈련소 한 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테러 캠프를 공격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이집트의 교회 두 곳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47명이 사망했고, 지난 해 12월 29일에는 카이로 교회 공격으로 29명이 사망했다.

이집트에는 약 1천만 명의 크리스천들이 있다. 9천만 인구 중 10% 정도를 차지한다. 영국 콥트 정교회의 앙헬로스 주교는 “끔찍하다. 맨체스터에서 일어난 사건과는 다르다. 맨체스터 공격이 청소년들을 겨냥했다면, 이번 공격은 수도원으로 순례 가는 가족들을 겨냥했다.”고 영국 크리스찬투데이에 전했다. 이어서 그는 “잔인무도하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 주는 표지”라면서, “물론 우리는 슬프다. 가족들은 엄청난 고통을 느낄 것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수도원에 경의를 표하러 가는 어린이, 가족, 노인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승리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믿음과 용기를 지니고 있는 이집트 기독교 공동체에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고앙헬로스 주교는 우려를 표했다.

영국 성공회의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우리는 신앙 때문에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하는 모든 사람들 편에 선다. 우리는 기도와 연대로 이집트와 타와드로스 총대주교 편에 선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아이와 어른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무너진다.”면서, 캔터베리 대주교는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픈 이 시간에 우리는 죽은 영혼들과 부상당한 사람들, 유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이 어두운 시절에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위대한 대속자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이집트 국가와 국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테러 행위를 모두가 거부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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