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를 기념해 독일 개신교회가 개발 전시

 

1517년,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틴 루터가 95개 반박문을 게시했던 도시에서, 손에서 광선이 나오는 로봇 목사가 ‘자동 축복’을 하고 있다.

500년 전 마틴 루터는 독일의 작센 안할트 주, 비텐베르크 성 교회의 정문에 95개 논제를 게시했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한 복음주의 교회가 자동 축복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의 이름은 ‘BlessU-2’이며, 헷세와 낫소의 복음주의 교회가 제작하였다. 로봇은 터치 스크린이 있는 금속 상자와 두 개의 팔, 전자 눈과 디지털 입이 달린 머리로 구성되어 있다.

로봇이 사용자에게 ‘따뜻한 환영’을 한 다음, 5개 국어(독일어, 영어, 불어, 스페인어, 폴란드어)와 남녀 목소리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겠느냐고 질문한다. 그런 다음 “어떤 축복을 받고 싶은가?‘라고 묻는다. 로봇 목사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하늘을 향해 팔을 올리고 광선을 내뿜으며, 성경 구절을 암송한 다음 미소를 지으며 ”주님은 당신을 축복하시고 보호하신다“ 하고 축복의 말을 해준다. 사용자는 성경과 축복의 문장을 프린트해서 가질 수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 29일 온라인 뉴스에 따르면, 교회 대변인 세바스티안 폰 게렌은 “교회의 미래와 인공지능의 잠재력에 관한 논쟁에 영감을 주기 위한 실험”이라 말했다. 게렌 대변인은 일부러 사람 모양으로 만들지 않았다면서, “반응은 다양하다. 근사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고, 기계의 축복을 상상할 수 없다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교회에 별로 다닌 적 없는 이들이 로봇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이들이 아침저녁 교회에 온다면서, 게렌 대변인은 “비록 인간미는 없지만 흥미롭고 격려가 되는 로봇이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한 방문객의 말을 전했다.

“기계가 목회자의 축복을 대체해선 안 된다. 앞으로 어느 교회에도 신자들을 축복하는 로봇은 없을 것”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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